2016. 9. 29. 08:00ㆍ여행 이야기
주말을 이용해 평소 가보고 싶었던
춘천의 '소양강 스카이워크'를 다녀왔습니다.
춘천역에서 내린 뒤에 도로를 따라 약 15분 정도 걸으니
소양강처녀상이 있는 강변에 다다르더군요.
강변의 풍경을 즐기며 스카이워크를 둘러 보았습니다.
먼저, 소양강처녀상을 찍어 봅니다.
이 동상 앞에선 '소양강 처녀'라는 노래가 계속 흘러나오더군요.
호수의 한가운데에 우뚝 서있는 조형물입니다.
소양강에 서식하는 쏘가리를 형상화한 조형물이라고 하더군요.
이 폐교각은 일제가 1940년 전후, 대륙 침략을 위한 에너지원으로
화천댐을 건설할 당시 춘천역에서 화천까지 건설자재를 운반하던
케이블카 교각의 일부라고 합니다.
이제, 스카이워크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오후 시간인데도 스카이워크 위에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로
붐비더군요.
스카이워크의 모습입니다.
길이가 174미터로 우리나라 최장의 스카이워크라고 하더군요.
스카이워크를 출입할 때는 입구에서 신발 위에 껴신는 덧신을
신어야만 출입 할 수 있었습니다.
바닥은 대부분 이렇게 두꺼운 유리로 이루어져 있더군요.
하지만, 크게 공포감을 느낄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스카이워크 아래 호수에는 모터 보트가 시원스레 물줄기를 가르며
달리고 있더군요.
스카이워크는 12월 말까지 무료 개방을 한다고 합니다.
개방 시간은 10월 까지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 반까지 이며
11월에서 2월 까지는 오후 5시 까지만 개방을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기상 악화 시에도 개방을 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하늘에 구름이 이뻐서 소양강처녀상을 배경으로 찍어 봅니다.
소양 2교의 모습도 찍어 봅니다.
그리고, 아주 오래된 다리인 소양 1교의 모습입니다.
나에겐 아주 소중한 추억의 장소여서 일부러 이 다리를 사진에 담아 보았습니다.
거의 30년이 다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어느 날, 친구와 함께 문득 춘천의 물안개가 보고 싶어 청량리에서
새벽에 총알택시를 타고 춘천으로 달려온 적이 있었습니다.
춘천에 내린 뒤, 다시 택시를 타고 물안개를 보기 가장 좋은 장소로
데려다 달라고 했더니 바로 이곳, 소양 1교로 데려다 주더군요.
그날, 우리는 저 다리 위에서 다리를 뽀얗게 감싸며 피어 오르는
물안개를 마음껏 구경했었습니다.
하지만... 그 아름다웠던 친구는 가슴 아프게도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닙니다. 나에겐 가장 가슴 아픈 추억이 되었습니다......
벌써 해는 뉘엿뉘엿 서산을 향해 달리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춘천에 왔으니 닭갈비를 맛보지 않을 수가 없어 근처 닭갈비집에
들렀다가 다시 강변으로 나오니, 마침 스카이워크에 조명이 켜지기
시작하더군요.
그 야경도 보고 싶어 다시 스카이워크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소양강처녀 노래비입니다.
3절까지 있다는 것을 미처 몰랐었네요.
스카이워크의 야경도 카메라에 담아 봅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삼각대를 챙겨올 걸 그랬나 봅니다.
어쩔 수 없이 카메라의 기능에 의지해 야경을 찍어 봅니다.
이렇게, 춘천의 스카이워크에서 보낸 주말의 짧은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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