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3. 31. 07:00ㆍ여행 이야기
장흥의 정남진전망대와 소등섬을 다녀왔습니다.
정남진은 조선시대 서울의 광화문에서 가장
정남쪽에 위치한 나루터라는 뜻으로, 현재의 장흥군에
해당하는 지역이라고 합니다.
정남진전망대가 있는 곳은, 장흥군 관산읍 삼산리로
바다와 가깝고 한적한 마을들을 접하고 있는
언덕처럼 야트막한 산 위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바닷가에서 바라본 정남진전망대의 모습입니다.
정남진전망대로 오르기 전 근처 마을 어귀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전망대를 향해 오르면서 찍어본 모습입니다.
전망대는 지하 1층과 지상 10층의 공간을 갖춘 웅장한 건축물이었지만,
이곳을 찾은 날은 코로나로 인해 전망대 내부는 현재 휴관을 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전망대 앞에 자리잡고 있는 원형의 구조물입니다.
율려(律呂)라는 이름의 구조물로, '어울림의 시작'이란
부제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높이 7m 지름 7m의 크기라고 합니다.
원 내부에 새겨진 사람 형상의 작은 조각들은
지구촌 각 지역들의 어린이들이 율동감있게 함께 어울려 행진하며,
하나된 세계를 표현한 의미를 담은 것이라고 합니다.
전망대 아래로 이어져있는 산책길에서 바라본 전망대의 모습입니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우뚝 서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전망대 앞에는 안중근 의사의 동상도 있더군요.
이곳에 안중근 의사의 동상이 있는 것을 의아해했지만
안내판을 읽어보니 이해가 되었습니다.
장흥군의 유림인사이던 안홍천씨는 안중근 의사의
제사가 국내에 없음을 알고, 1955년 장흥군 장동면 만년리에
해동사를 건립하고 의사의 위패를 모셔와 제사를 지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해동사는 안중근 의사를 모시고 있는 국내 유일의 사당으로
매년 음력 3월이면 제향을 모시고 있다고 합니다.
이 동상은, 안중근 의사 서거 100주년을 기념하여
2010년 죽산 안씨 문중의 한 독지가가 동상 건립비 전액을
기탁하겠다는 헌성을 밝혀와 이 동상을 세우게 되었다고 합니다.
전망대 앞 광장에는 우리나라 지도 모형이 새겨져 있는
통일광장이 있더군요.
이 통일광장을 사진에 담아보는 것으로 전망대를 떠나왔습니다.
전망대 내부를 볼 수 없는 것은 아쉬웠지만, 바닷가에서
전망대가 있는 풍경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던
여행길이었습니다.
정남진전망대를 지나, 다음으로는 일출명소로 유명한
소등섬으로 향했습니다.
비록, 일출 시간이 아닌 열두 시 무렵의 한낮이었지만
워낙 유명한 곳이다보니, 지나는 길에 소등섬의 모습을
확인해보고 싶었습니다.
소등섬 포구에도 정남진임을 알리는 커다란 비석이 있더군요.
전체적으로 한가롭고 조용하기 그지없는 작은 어촌의 풍경이었습니다.
한낮에 바라본 소등섬의 모습입니다.
일출의 명소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작고 평범한 작은 섬이었습니다.
더군다나 소등섬 너머 일출이 이루어지는 곳은 바다가 아닌,
섬 또는 육지의 모습이더군요.
소등섬은, 남포마을 앞 바다 위에 떠있는 작은 바위섬으로
호롱불을 켜놓고 먼 바다로 고기잡이를 나간 남편이나 가족들의
무사귀환을 염원하였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썰물 때가 되면 소등섬으로 향하는 길이 드러나기도 하는 곳으로,
'모세의 기적'을 체험할 수도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마을의 굴다리 위에는 조형물도 세워져 있더군요.
구조물 앞의 설명을 그대로 옮겨적자면,
'이 조형물은 <소등섬의 빛>이라 명명 되었으며
바다로 나간 남편의 무사귀환을 학수고대하며 기다리는
부인의 애틋한 바람과 기원을 나타내고자 하였다.
전체적인 조형물의 형태는 바다로 나간 어부들의 길잡이가 되는
등대의 형태와 무사귀환을 염원하는 촛불을 사람의 형상으로
조형화하였으며, 소등섬의 전설을 기리고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의 무사안녕을 위하여 본 조형물을 건립하였다.'
조형물을 보고 내려오는데, 마침 썰물이어서인지 바닷길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그리고, 어느 집 현관문 유리창에 걸려있는
소등섬이란 제목의 시 한 편도 찍어 봤습니다.
이렇게, 정남진전망대와 소등섬을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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