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가을 날, 덕숭산 덕숭총림 예산 수덕사에서~!!

2021. 11. 16. 16:30여행 이야기

 

어느 가을날,
마침 수덕사 근처를 지날 일이 있어 가던 중
수덕사의 가을을 만나고 싶은 마음에 시간을 내어
수덕사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하지만, 아주 맑은 날씨는 아니었으나 분명 햇살이 비치고
파란 하늘을 보여주던 날씨가 수덕사에 도착할 무렵
갑자기 흐려지면서 간간히 빗방울 마저 떨어집니다.
잠시 고민이 되었지만 그래도 그냥 발길을 돌리긴 아쉬워
우산을 챙겨들고 수덕사로 향하기로 합니다.
다행히 수덕사 경내로 들어서면서 비가 그치긴 했지만
햇살이 아쉬웠던, 어느 가을날의 수덕사였습니다.

< 사진은 클릭하면 더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매표소가 있는 곳에 세워져 있는 수덕사의 커다란 산문입니다.
한글로 <덕숭산덕숭총림 수덕사>라는 커다란 현판이 걸려 있었습니다.



매표소를 지나니 한창 무르익고 있던 붉은 단풍이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더군요.



수덕사의 산문이 보였습니다.
오전 10시 무렵의 비교적 이른 시간이다보니
아직 수덕사 경내는 조용한 편이었습니다.



사천왕문을 지나니 커다란 조형물 하나가 눈에 들어옵니다.
다섯동자와 놀고 있는 포대화상의 모습이었습니다.
포대화상은 중국의 승려로, 항상 잡동사니를 가득 담은 포대를
지팡이에 걸어 메고 거리를 배회하며 동냥도 하고 더러는 어려운
중생들을 돌봐주기도 했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그를 미륵보살의 화신으로 여긴다고 합니다.



그리고, 긴 계단을 올라 드디어 수덕사 경내로 들어섰습니다.

수덕사는 현존하는 백제 고찰의 하나로, 창건에 대한 정확한
문헌 기록은 없으나 백제 위덕왕 재위시에 창건된 것으로
학계에서는 추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고찰 중 하나로, 고려 충렬왕 시대에 건립된
대웅전은 특이한 건축양식과 역사적인 가치를 인정받아
현재 국보 49호로 지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수덕사 대웅전의 모습입니다.
화려한 단청도 보이지 않는 수수한 듯, 그러나 고찰의 중심다운
품위와 위엄이 느껴지는 건물이었습니다.



대웅전 앞 뜰에 세워져 있는 수덕사 삼층석탑의 모습입니다.
통일신라 시대의 양식을 따르면서도 고려시대 석탑의 특징 또한
잘 나타나 있어, 고려 초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한다고 합니다.



수덕사는 근대에 들어, 작고하신 최인호 작가의 장편소설
'길없는 길'의 실존 모델이셨던 경허스님과 그의 제자이신
만공스님이 이곳에서 주석하시며 한국 불교의 중흥에 힘쓰신
뜻깊은 도량이라고 합니다.



단풍을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는 범고각의 모습입니다.
수덕사 경내를 천천히 거닐며 이런저런 풍경들을 카메라에
담아 보았습니다.









관음전의 모습입니다.












무엇보다 수덕사의 으뜸 건물은 바로 이 대웅전이었습니다.
현재 국보 49호로 지정되어 있는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였습니다.



1937년 대대적인 수리공사를 벌일 당시 발견된 묵서의 내용에서
고려 충렬왕 34년인 1308년에 건립된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당시에는 건립연대가 확실히 밝혀진 최고(最古)의 건물로 인정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후, 영주 부석사의 무량수전과 안동 봉정사의 극락전 등이 더 오래된
건물로 밝혀지긴 했지만, 수덕사 대웅전은 여전히 그 형태미가 뛰어난
한국 목조건축 사상 매우 중요한 건물로 평가받고 있다고 합니다.



수덕사 대웅전을 이야기할 때마다 결코 빼놓을 수 없는
대웅전의 옆모습입니다.
대웅전의 건축미를 한눈에 확인해 볼 수 있는 곳으로
배흘림기둥과 맞배지붕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음은 물론
지금은 몇 남아있지 않은 고려시대 건축물의 진수를 생생하게
확인해 볼 수 있는 장소라고 합니다.



옆모습을 좀 더 가까이 찍어본 모습입니다.
대웅전의 모습을 조금 더 이해해보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검색을 해보았더니, '우미량'이라는 용어가 자주 발견이 되더군요.
건물을 지을 때 사용되는 목재 부속을 뜻하는 용어였는데
우미량은, 목재를 소 꼬리처럼 구부러진 곡선 형태로 다듬은
부속을 뜻한다고 합니다.
처마 아래에 지붕을 받치고 있는 도리 사이 사이에 좌우로 세 개씩
곡선 형태로 자리잡고 있는 부속이 '우미량'이며, 바로 대웅전에서
다른 건물에 비해 가장 두드러진 특징과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다고 합니다.



다시, 천천히 수덕사 경내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수덕사는 개인 또는 단체관광객들로 북적이기
시작하더군요.



범종각의 모습입니다.



범고각의 모습을 다시 찍어 봅니다.















수덕사 원통보전의 모습입니다.
뜰에는 온통 낙엽이 가득 쌓여 있어서 늦가을의 정취를
한층 돋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근처에 있는 수덕여관은 현재 보수공사 중이어서
관람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렇게, 수덕사를 다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