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고려청자관에서~!

2022. 11. 28. 13:19박물관.문화재

 

 


국립중앙박물관, 고려청자관이 몇 개월에 걸친 재단장을 끝내고
새로운 모습으로 개장했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가 봤습니다.
예전에 비해 동선을 따라 차근차근 고려청자를 감상할 수 있도록
공간을 재배치 해놓은 것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고려청자관을 찬찬히 돌아보며 사진으로 표현이 가능한

청자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보았습니다.

 

 

 

청자 참외모양 병 < 국보 고려 12세기 >
고려 왕실 청자의 품격을 보여주는 비색청자의 대표적인 작품이라고 합니다.
고려 인종임금의 무덤인 장릉에서 출토되었으며, 꽃병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청자 음각 연꽃 넝쿨무늬 매병 < 국보 고려 12세기 >
매병은, 입이 좁고 어깨는 넓으며 밑이 홀쭉하게 생긴 병을 일컫는 말이라고 합니다.
연꽃무늬와 은은한 비취색이 조화를 이루며 12세기 고려인들이 추구한
미감이 돋보이는 청자라고 합니다.


 

청자 양각 물가풍경무늬 정병 < 보물 고려 12세기 >
정병(淨甁)은 깨끗한 물을 담는 물병이라는 뜻으로, 부처님 앞에
정수를 바치는 데 쓰이거나 여러 불교 의식에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정병의 한쪽 면에는 갈대 밑에서 노니는 기러기 한 쌍이, 다른 면에는
수양버들 아래 쉬고 있는 원앙 한 쌍이 새겨져 있다고 합니다.


 

정병에 새겨져 있는 무늬를 찍어본 것입니다.
수양버들 아래 쉬고 있는원앙의 모습의 모습이었습니다.


 

청자 사자모양 향로 < 국보 고려 12세기 >
사자의 입에서 향이 뿜어져 나오는 구조라고 합니다.
송나라 사신 서긍은 <고려도경>에서 <청자 사자모양 향로>를 가리켜
<산예출향 역시 비색이다. 위에는 사자가 웅크리고 있고 아래에는 연꽃이
떠받치고 있다. 가장 정교하고 빼어나다.>라고 하여 고려 상형청자의 조형미와
아름다운 비색을 극찬했다고 합니다.
‘산예출향’은 사자처럼 생긴 상상의 동물이 장식된 향로를 일컫는다고 합니다.
이 향로는, 서긍이 고려도경에서 가리킨 향로와 그 모양이 가장 유사한 향로로
추정을 한다고 합니다.


 

청자 사자모양 향로의 뒷부분을 찍어 본 것입니다.


 

 

청자 어룡모양 주자 < 국보 고려 12세기 >
용머리로 표현된 주자의 머리 부분이 눈길을 사로잡는 청자라고 합니다.
상상속 동물인 어룡을 역동적으로 표현한 조형미가 돋보이는 청자라고 합니다.


 

청자 어룡모양 주자의 머리 부분만을 크게 찍어 본 것입니다.

 

 

 

 

청자 투각 칠보무늬 향로 < 국보 고려 12세기 >
고려청자관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문화재였습니다.
음각.양각.투각.철화.상감.첩화.상형 등, 청자의 모든 기법을 구사하여
완성한 향로라고 합니다.
불교를 상징하는 연꽃이 향로의 몸체로 만들어져 있으며, 무엇보다
이 향로의 최대 백미는 향로를 받치고 있는 세 마리의 토끼 형상이라고 합니다.


 

바라보면 바라볼 수록, 그 신비스러움이 점점 더해지는 빼어난 문화재였습니다.
옛 장인의 솜씨가 그저 놀랍고도 기막힐 뿐이었습니다.


 

향로를 떠받치고 있는 토끼의 모습을 정면에서 가깝게 찍어본 것입니다.

까만 눈과 쫑긋 세우고 있는 귀의 모습이 무척이나 앙증스러운 모습입니다.

 

 

 

토끼의 옆모습입니다.

앞발을 가지런히 모으고 앉아 있는 모습입니다.

 

 

 

뚜껑부분을 가깝게 찍어 본 것입니다.

이 뚜껑 부분의 무늬가 바로 이름에 포함되어 있는 칠보무늬라고 합니다.

투각 기법으로 칠보무늬를 표현한 것으로, 역시 눈길을 뗄 수 없을만큼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몸체 부분의 모습입니다.

잎 모양의 장식물을 한 장 한 장씩 별도로 제작하여 첩화 기법으로 붙여놓은 것으로

잎의 모양은 국화라고 합니다.

 

 

 

청자 사람모양 주자    < 국보  고려 12~13세기 >

인물의 형상을 정교하게 본떠 만든 문화재로, 의복의 생김새와

봉황이 장식된 관, 두 손을 가지런히 모아 받쳐든 복숭아로 보아 도교의

도사나 전설 속 서왕모를 표현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서왕모는 곤륜산 정상에 있는 궁에 살면서 불로불사(不老不死)

신선세계를 주관한다고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손에 들고 있는 복숭아의 모습을 가깝게 찍어 본 것입니다.

 

 

 

 

청자 귀룡모양 주자    < 국보  고려 12세기 >

등에 새겨진 육각형 무늬 안에 '왕' 자를 하나하나 새겨 넣었고 발가락에도

주름을 세밀하게 장식한 문화재로, 비취색 유약도 두껍게 입혔다고 합니다.

생동감 넘치는 전성기 상형청자의 특징이 잘 드러난 작품이라고 합니다.

 

 

 

청자 귀룡모양 주자    < 보물  고려 12세기 >

언뜻 보기엔 위의 청자와 이름도 같고 모양도 비슷해 보이지만, 그러나

자세히 보면 모습이 다른 청자입니다.

이 주자는 연꽃 위에 거북이 앉아 있는 형태라고 합니다.

 

 

 

청자 석류모양 주자    < 고려 12세기 >

석류 세 개를 모아놓고 그 위에 한 개를 더 얹어 놓은 형태입니다.

손잡이는 잎이 달린 석류 가지를 구부린 형태로 만들었고, 물이 나오는

주구는 석류꽃의 형태로 장식했다고 합니다.

잘 익은 석류가 벌어져 씨알갱이가 드러난 모습을 백토로 점을 찍어

표현한 것도 이채로운 모습으로, 조형감이 뛰어난 청자라고 합니다.

 

 

 

청자 죽순모양 주자    < 보물  고려 12세기 >

대나무의 새싹인 죽순모양으로 만든 상형청자라고 합니다.

조형과 장식, 유색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몸체의 알맞은 비례로

죽순의 모양이 더욱 우아해 보이는 청자라고 합니다.

 

 

 

청자 원앙모양 향로 뚜껑    < 고려 12세기 >

향로의 뚜껑으로 향 연기가 원앙의 입으로 빠져 나가도록 만들었다고 합니다.

뚜껑만 남아 있는 것이 아쉬운, 무척 생동감있고 아름다운 청자였습니다.

 

 

 

청자 용머리 장식 붓꽂이    < 보물  고려 12세기 >

평소 붓을 꽂아 두는데 사용했던 붓꽂이로, 용머리 장식과 연꽃 넝쿨무늬가

인상적인 작품이라고 합니다.

상형과 투각 기법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밀도있는 장식을 완성한 작품으로

푸른색의 유약이 마치 옥을 깎아 만든 듯 느껴지는 작품이라고 합니다.

고려 왕실에서 사용한 문방구로 여겨진다고 합니다.

 

 

 

청자 상감 국화·모란무늬 참외모양 병    < 국보  고려 12~13세기 >

고려 왕실과 귀족은 정원을 만들어 꽃과 나무를 키우고 감상하는 취미를

즐겼다고 합니다. 왕실과 종교 의례에서도 꽃을 바쳐 정성을 표현했다고 합니다.

국화와 모란이 상감된 이 청자는 꽃병으로 여겨진다고 합니다.

 

 

 

백자 상감 모란·버들·갈대무늬 매병    < 보물  고려 12~13세기 >

고려백자는 고려청자와 형태, 무늬, 장식 기법이 같으며 같은 가마에서 함께

구워졌다고 합니다. 마름모 모양으로 백자 매병의 바탕면을 파낸 뒤 이 부분을

청자의 바탕흙으로 메우고 모란.버들.갈대 등을 상감했다고 합니다.

고려백자와 청자가 섞여 있는 보기 드문 예라고 합니다.

 

 

 

청자 퇴화 주자와 병    < 보물(주자)  고려 12~13세기 >

퇴화 기법은 흰 흙과 붉은 흙을 물에 개어 붓으로 무늬를 장식한

표현 기법이라고 합니다. 붓질 흔적이 남아 있어서 회화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합니다.

 

 

 

청자 상감 구름·학무늬 매병    < 보물 고려 12~13세기 >

유려한 곡선미와 비색 하늘을 배경으로 무늬들이 베풀어져 있는 청자라고 합니다.

고려청자에 자주 등장하는 구름과 학무늬는 중국청자에서는 보기 힘든

고려청자만의 독특한 특징이라고 합니다.

학은 높은 기상과 장수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청자 철화 버드나무무늬 병    < 국보  고려 12세기 >

넓은 여백에 단순하게 표현한 버드나무무늬가 운치있는 작품이라고 합니다.

버드나무 줄기의 굵고 얇은 마디와 몇 가닥의 늘어진 잎을 간략하면서도

자연스럽게 묘사한 수준 높은 솜씨를 보여주는 청자라고 합니다.

 

 

 

청자 상감 국화 넝쿨무늬 완(찻그릇)    < 국보  고려 12~13세기 >

1159년에 사망한 문신 문공유의 무덤에서 출토된 것으로 전해진다고 합니다.

그동안, 제작 시기를 알 수 있는 가장 오래된 상감청자로 알려져 왔으나,

최근에 여러 곳에서 출토된 청자와 비교해 볼때 13세기에 제작되었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고 합니다.

 

 

 

나란히 놓여져 있는, 청자의 비색이 유난히 돋보이는 두 청자의

모습을 찍어본 것입니다.

고려는 청자 제작 기술을 거듭 발전시켜 예술적 경지를 높였다고 합니다.

12세기에 은은한 비취색을 띠는 비색청자를 완성했고, 다양한 동식물 모양의

상형청자를 제작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14세기로 접어 들면서 밖으로는 원나라와 명나라의 교체시기와

안으로는 고려의 정치적, 사회적 혼란이 커지면서 청자 제작에도

여러 변화가 찾아오기 시작했고 결국 청자의 품질이 낮아지면서 쇠퇴의

길로 접어 들고 말았다고 합니다.

 

 

 

비색청자는 아름다운 비취색을 띤 절정기 고려청자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그중에서도 뛰어난 조형성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상형청자는

비색청자의 으뜸이라고 합니다.

상형청자란 각종 식물, 동물, 인물 등의 모양을 본떠 만든 청자를 말합니다.

그 소재도 다양해서, 식물은 죽순과 석류, 조롱박, 참외 등을 즐겨 표현했고

동물은 용과 귀룡, 어룡 등 상상의 동물을 비롯하여 사자, 원앙과 오리, 원숭이

형태 등으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상형청자는 고려의 우수한 청자 제작 기술과 조형성이 결합하여 완성된

최고의 예술품이라고 합니다.

 

 

 

청자 상감 구름·학무늬 병    < 고려 13세기 후반~14세기 >

 

 

 

청자 상감 용·봉황 넝쿨무늬 항아리    < 고려 13세기 후반~14세기 >

여의주를 쫓는 가늘고 긴 형태의 용무늬는 중국 원나라의 경덕진에서

새로 만들기 시작한 청화백자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무늬가 모두 흰색으로 화려하게 상감되어 푸른 유색과 대조를 이루는

작품이라고 합니다.

 

 

 

청자 상감·동화 용무늬 병    < 고려 14세기 >

 

 

 

청자 병    < 고려 12세기 >

아무런 장식없이 길게 뻗은 목과 풍만한 몸체의 병으로, 그릇 전체를 감싸는

반투명한 유약과 단아한 형태에서 오는 조화로움이 비색청자의 진수를 보여주는

청자라고 합니다.

 

 

 

 

이렇게, 국립중앙박물관 고려청자관에서 만난

청자들의 모습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