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6. 15. 08:05ㆍ여행 이야기
이번 남도 여행에서 그녀가 가장 가보고 싶어 했던 곳은 소매물도였다.
소매물도의 아름다운 등대를 그토록 보고 싶어 했었다.
하지만 등대가 있는 섬은 썰물이 되어 물길이 열려야만 들어갈 수 있다고 했다.
물 때를 살펴보니 우리가 미리 예약한 배편은 물 때와 맞지 않다고 한다.
포기할까 생각하다가 그래도 소매물도의 등대를 바라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멋진 여행이 될 것 같아 일단 소매물도로 떠나보기로 했다.
우리가 예약한 배편은 아침 7시에 출항하는 첫 배였다.
일찍 여객선 터미널에 도착해서 이곳저곳을 신기한듯 둘러보고 있었다.
그러는동안 통영항의 아침이 깨어나고 있었다.
빨간 등대가 부시시 기지개를 켜고 있었다.
아침 7시가 가까워오자, 여객선 터미널에 정박해 있던 여객선들이
하나 둘 승객들을 태우고 출항을 시작하고 있었다.
이윽고 우리가 탄 배도 출항을 하고, 맨 처음 들른 곳이 비진도였다.
그 비진도 앞 바다에 떠 있던 작은 섬 오곡섬~
드디어 멀리 안개속으로 소매물도가 보이기 시작하고,
그때 문득 눈에 들어온 바위섬들~
부산의 오륙도를 연상케하는 바위섬이었다.
소매물도 부두에 내리자, 가장 먼저 아름다운 해안의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방금 지나쳐온 다섯개의 바위섬이 소매물도에선 하나의 섬처럼 바라보였다.
우리를 태우고 온 여객선은 다시 통영을 향해 떠나고~
길을 따라 오르자, 이 곳이 한려해상 국립공원임을 알리는
표지판이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소매물도 부두의 풍경~
등대섬으로 향하는 길은 이처럼 가파른 오르막길이었다.
섬은 동백나무가 유난히 많았다.
동백꽃이 흐드러지는 봄날에 소매물도를 찾는다면 더 멋진 경치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망태봉으로 오르는 길에 동백나무 너머로 바라본 바다 풍경~
또 다른 바위섬의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망태봉은 소매물도의 가장 높은 봉우리로 한 때 해상 밀수를 감시하기 위해
설치했다는 관세역사관이 세워져 있었다.
망태봉에서 내려다본 해안 풍경~
서서히 안개가 걷히면서 파란 바다빛이 제 모습을 찾고 있었다.
그리고......!!!
드디어 만난 소매물도 등대섬의 풍경~
감탄사가 저절로 나올만큼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하루종일 바라보아도 지루하지 않을 멋진 풍경이었다.
카메라로 줌(zoom)해서 찍어본 등대섬~
물 때가 맞지않아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이 아쉬울뿐이었다.
소매물도 하얀 등대의 모습~
등대섬 병풍바위의 모습~
저 바위 뒷편엔 더 멋진 비경이 숨겨져 있다고 했다.
좀처럼 등대섬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아쉬운대로 등대섬을 가장 가까이에서 바라볼 수 있는 해안까지
걸어가 보기로 했다. 길을 따라 내려가는 동안 또 다른 비경들이
눈길을 붙잡고 있었다.
등대섬으로 통하는 해안으로 내려가는 가파르고 긴 계단~
이 날의 물 때는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물길이 열린다고 했다.
계단 아래로 보이는 해안이 밀물이 되었을 때 다다를 수 있는 마지막 해안이었다.
등대섬이 바다를 사이에 두고 바로 앞에서 바라다 보였다.
다시 한 번 찍어본 소매물도의 등대~
바다를 배경으로 바라볼 때와 또 다른 느낌이었다.
바닷가 근처 바위 위에 누군가가 얹어놓은 작은 돌탑 하나~
아쉽지만 발길을 돌릴 수 밖에 없었다.
다시 부두로 돌아오는 길~
소매물도의 풍경을 열심히 카메라에 담고 있는 어느 부부의 모습이 있었다.
홀로 여행을 즐기는 사람도 있었고~
해안 끝 절벽이 가까운 바위 위에 서서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는 어떤 사람~
일행인듯한 사람까지 내려와서 사진을 찍느라 열심이었다.
하지만 이 곳은 생태회복을 위해서 출입이 금지된 곳이라는 것...
관광지에선 지정된 길로만 다닙시다~ㅎ
다시 소매물도의 비경에 취하고~
산 위에서 내려다본 부두의 풍경~
유명한 관광지가 되기 전에는 아주 작은 섬마을에 불과했을 것이다.
등산로를 따라 내려가면서 만난 대매물도의 해안 풍경~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 삼매경에 빠진 아가씨들의 모습~
부두엔 여객선들이 계속 들어오고 있었다.
거제에서 소매물도를 운항하는 배가 막 들어오고 등산복 차림의
관광객들이 섬으로 쏟아져 들어오고 있었다.
이제 소매물도를 떠나야할 시간~
매물도라는 이름의 유래는, 섬에 처음 사람들이 들어와 살게 되면서
물이 귀했던 섬에 마땅히 심을 작물이 없자, 메밀을 심었다고 한다.
메밀이 가득했던 섬을 메밀의 통영 사투리인 매물섬이라고 부르면서
매물도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했다.
( 이상은 아침에 여객터미널 충무김밥집 아저씨가 들려준 이야기임 )
배를 타고 오면서 가까이에서 바라본 바위섬~
소매물도의 오륙도였다.
통영이 가까워 오면서 만난 또 다른 작은 바위섬~
빨간 등대가 세워져 있었다.
소매물도... 그야말로 아름다운 섬이었다.
물 때가 맞지않아 등대섬 너머의 풍경을 바라보지 못한 것이 아쉬웠지만
등대섬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소매물도의 풍경이었다.
기회가 된다면 꼭 한 번 찾아가 보기를~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마음껏 소매물도의 풍경을 즐겨보기를~
그 빛나는 풍경이 마음을 충분히 즐겁게 해줄 것이다.
그렇게 소매물도를 다녀왔다.
'여행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나라 3대 관음도량, 남해 금산 보리암에서~! (0) | 2012.06.21 |
---|---|
남해의 명물, 지족 갯마을의 죽방렴과 석방렴 (0) | 2012.06.19 |
<사랑했으므로 행복하였네라> 통영 청마문학관에서 청마를 뵙고~! (0) | 2012.06.11 |
정동진의 일출과 썬크루즈 조각공원에서~! (0) | 2012.05.24 |
대관령 양떼목장, 그 푸르른 초원속에서~! (0) | 2012.05.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