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천년의 숨결이 어려있는 경주 불국사에서~!

2012. 6. 29. 08:05여행 이야기

 

 

경주에 도착해서 안압지의 야경에 취했던 밤이 지나고 다음 날 아침,

비교적 아침 일찍 불국사를 돌아보기 위해 준비를 서둘렀다.

일기예보에 비 소식이 있었고 이른 아침에 이미 한 차례 빗소리가

창밖을 훑고 지난 뒤였다.

다행히 불국사의 입장시간은 7시 부터였다.

 

 

 

드디어 도착한 불국사~

이 산문을 들어서면서 부터 마음이 설레기 시작했다.

 

 

 

예전 불국사를 찾았을 때도 느꼈던 것이지만 매표소를 지나면

우리가 가장 먼저 만나는 풍경이 잘 꾸며진 정원이었다.

신라 천년의 고찰답게 정원이 아니라 아름드리 소나무가 우거진

황톳길을 따라 들어간 뒤에 청운교와 백운교를 만난다면 훨씬 더

불국사에 대한 감흥이 짙어지지 않을까 생각한 적이 있었다.

그런 아쉬움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며 걷고 있는데 다리 너머로

천왕문이 보였다.

 

 

 

천왕문을 지나니 소나무 그늘 아래로 불국사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이미 다 알고 있을 것이므로 불국사에 대한 자세한 소개는 생략하기로 한다.

 

 

 

 

가장 먼저 만난 청운교와 백운교의 모습~

위쪽이 청운교, 아래쪽이 백운교로 청운교는 푸른 청년의 모습으로

백운교는 흰머리 노인의 모습으로 인생을 상징한다고 한다.

 

 

 

옆에서 바라본 청운교와 백운교~

다리 형태의 계단으로 자하문을 통해 대웅전으로 이어지는 통로라고 한다.

 

 

 

청운교와 백운교앞에서 바라본 연화교와 칠보교~

우측에 높이 솟은 누각은 범영루라고 했다.

 

 

 

자꾸만 청운교와 백운교에 눈길이 가고~

볼수록 아름다움이 더 느껴지는 모습이었다.

 

 

 

연화교.칠보교 앞 마당에 서있는 당간지주~

 

 

 

 

위쪽이 칠보교이며 아래쪽이 연화교라고 했다.

연화교는 계단마다 연꽃잎을 새겨 두었는데 안양문을 통해

극락전으로 이어지는 통로라고 한다.

 

 

 

이른 시간이라 불국사를 찾은 사람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간간히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을 뿐이었다.

 

 

 

불국사 경내로 들어서면서 드디어 만난 다보탑~

그 섬세하고도 정교한 아름다움에 잠시 넋을 잃고 쳐다보고~~

 

 

 

 

다보탑에는 네 마리의 돌사자가 있었는데, 보존 상태가 좋았을듯한

세 마리가 일제에 의해 약탈된 후 그 행방을 알 수가 없으며

지금은 이렇게 한 마리만 남아 있다고 한다.

 

 

 

불국사 대웅전의 모습~

고색창연함이 그대로 느껴지는 건물이었다.

 

 

 

 

그리고 불국사의 또 하나의 명물인 석가탑~

다보탑과 함께 대웅전을 좌.우로 바라보며 우뚝 서 있었다.

 

 

 

석가탑 역시 간결해 보이는듯 하면서도 정교한 아름다움이

듬뿍 느껴지는 멋진 모습이었다.

 

 

 

다보탑 상층부의 모습~

옛 석공들의 솜씨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화려한 모습이다.

 

 

 

 

대웅전 댓돌 위에서 다시 바라본 석가탑의 모습~

국보 제 21호로 '불국사 삼층석탑' 또는 '무영탑'으로 불린다고도 했다.

 

 

 

다보탑은 국보 제 20호로, 일반적인 통일신라시대의 탑과는

전혀 다른 특이한 형태라고 한다.

바로보면 바라볼 수록 경이로움이 느껴지는 탑이었다.

 

 

 

대웅전 우측 회랑 끝에는 커다란 북이 놓여 있었다.

 

 

 

 

대웅전 뒷편의 무설전의 전경~

불국사 건물중 가장 먼저 만들어진 건물로, 스님들이 설법하던 장소이며

670년경 의상대사가 이곳에서 최초로 강의를 하였다고 한다.

 

 

 

옆에서 바라본 무설전 전경~ 규모가 큰 육중한 건물이었다.

 

 

 

 

무설전 뒷편 관음전으로 향하는 계단과 담장의 풍경~

 

 

 

 

비로전의 모습이다. 비로전은 모든 부처님 가운데 가장 높은 부처인

비로자나불을 모시는 법당이라고 한다.

 

 

 

비로전 앞의 담장과 그 너머 무설전의 기와 지붕~

운치가 느껴지는 것 같아 카메라에 담아 보고~

 

 

 

관음전의 모습~

중생을 구제하는 자비의 보살인 관세음보살을 모신 법당이라고 한다.

 

 

 

관음전 뒷편의 돌담 모습~

옛 돌담과 현재의 돌담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모습이었다.

 

 

 

반대 편에서 바라본 관음전~

 

 

 

 

관음전 담장 너머로 바라본 불국사의 전경~

다보탑이 기와 지붕 사이로 불쑥 솟아 있다.

 

 

 

극락전 옆 회랑의 바깥 모습~

석축을 쌓아 올린 모습이 예사롭지가 않다. 극락전 마당의 높이를

맞추기 위해서 쌓은 석축일텐데 사뭇 예술적으로 느껴지기도 했다.

 

 

 

불국사를 꼭 가보고 싶어했던 한 여인은 그 석축의 신비로움을

천천히 감상하고 있고~

 

 

 

극락전을 들어서면서 바라본 전경~

정면으로 바라보이는 지붕이 대웅전이다.

 

 

 

불국사 극락전의 전경~

극락세계를 관장하는 아미타여래를 모시는 법당이라고 한다.

극락전 앞에는 탑이 없는데, 의상대사가 밝힌 이유로는 탑은 부처의

사리를 모시는 무덤과 같은 것인데, 극락은 영원히 죽음이 없는 곳이므로

무덤인 탑을 세울 수가 없다는 것이라고 한다.

 

 

 

극락전의 명물인 황금돼지~

극락전 간판 뒤에 숨어 있었다.

 

 

 

사람들에게 알려진 후 따로 석등앞에 황금돼지 상을 만들어 두고 있었는데,

극락전에는 국보 제 27호인 금동아미타여래좌상이 모셔져 있지만

사람들은 이 황금돼지부터 먼저 찾는다고 했다.

경제적인 부를 가져다 준다는 황금돼지를 찾는 사람들의 관심은 한결 같을 것이다.

이 사실을 알고 나니 극락전의 국보인 여래좌상을 알현하지 못하고 나온 것이

못내 아쉬움으로 남는 것이었다.

 

 

 

 

안양문에서 바라본 청운교와 백운교~

천년 고찰의 멋스러움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모습이었다.

 

 

 

불국사를 돌아 나오니 마침 수학여행을 온듯한 초등학생 무리가

열심히 안내인의 설명을 듣고 있었다.

늑장을 피웠더라면 어쩌면 저 무리속에 섞여서 불국사를 돌아봤을 것이다.

 

불국사는 석굴암과 함께 199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목록에

등재되었다고 한다. 불교가 융성하던 시기에 세워지면서 어쩌면 불국사는

당대 최고의 기술력과 예술적 기량이 총 집합되어 세워진 건물일 것이다.

천년이 넘는 세월을 지나오면서 여러 풍파를 겪는동안 원래의 모습을

잃어버렸다고 하더라도 신라 천년의 숨결이 어려있는, 두고두고 보존해야할

소중한 유산임에는 틀림이 없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석가탑과 다보탑을 한 번 더 돌아본 뒤에 불국사를 떠나왔다.

 

 

 

 

불국사를 돌아본 뒤, 석굴암을 향해 차를 몰았다.

구비구비 산길을 따라 한참을 오르니 넓은 주차장이 나타났다.

'토함산석굴암'이라는 글씨가 새겨진 일주문이 관광객들을

반기고 있었다.

 

 

 

석굴암은 일주문을 지나 산길을 따라 10여분 정도를 더 걸어간 곳에 있었다.

멀리 보이는 암자가 석굴암이 있는 곳이다.

 

 

 

 

석굴암으로 오르는 길에 여러가지 석물 조각들이 가지런히 놓여져 있는 것이 보였다.

다가가보니 석굴암을 수리하면서 교체되었거나 제 위치를 찾지 못한 채

주변에 흩어져 있던 석물들을 모아둔 것이라고 했다.

신라인들의 손길이 고스란히 배여있는 문화재나 다름없는 석물들이었다.

 

 

 

석굴암 전경~ 내부의 불상은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서 외부의 전경만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

석굴암이 원래의 모습을 되찾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겠지만 그러나 철저한 고증과

연구를 통해서, 그 시일이 얼마가 걸리든 간에 복원을 마친 뒤 떳떳하게 세계에

우리의 문화재를 내보이는 것이 더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까 싶었다.

 

 

 

석굴암 바로 아래 암자 마당에 놓여진 석등과 여러가지 색깔의 연등들~

 

 

 

 

이 연등에 새겨진 수많은 사람들의 소원과 염원이 부디 꼭 이루어지시기를...!!

 

 

 

 

석굴암 아래 암자는 관람객들의 출입이 금지되어 있었다.

스님들이 수도 정진하시는 곳인듯 했다.

 

 

 

돌아나오는 길, 잔뜩 흐려있던 하늘이 참았던 빗방울을 뿌려대기 시작했다.

불국사와 석굴암을 돌아보는 동안 그나마 참아 주었던 하늘이 고마울 따름이었다.

 

 

 

 

석굴암을 내려오면서 불국사 입구 근처 연못에서 만난 수련~

이 사진을 찍으며 경주 여행을 마무리지었다.

그렇게 불국사와 석굴암을 다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