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7. 11. 07:45ㆍ여행 이야기
남이섬의 초여름은 온통 짙푸른 녹색이었다.
군데군데 남아있는 연두색 신록이 그 푸르름속에서 밝게 빛나고 있었다.
곧 여름의 절정에 들어서면 잎들은 더 짙은 푸르름으로 변할 것이다.
메타쉐콰이어길과 잣나무길을 벗어나 한적한 숲길을 걸어보기로 했다.
이제껏 남이섬을 들르면서 한 번도 걸어본 적이 없었던 길이었다.
겨울연가의 주인공이었던 배용준과 최지우의 동상을 지나고~
연못을 지날무렵 만난 새 한 마리~ 넌 이름이 뭐니??
거위 한 마리도 연못 위를 유유히 헤엄치며 놀고 있었다.
노란 어리연꽃에 다시 반하고~
풀밭에선 공작 한 마리가 꼬리를 펼치고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다.
하나의 풍경처럼 누워있는 고사목 한 그루도 있었다.
숲길엔 또 다른 한가롭고도 여유스러운 풍경이 펼쳐져 있었다.
특히 군데군데 놓여져 있는 벤취들이 눈길을 잡아 끌었다.
카메라에 담아보며 천천히 숲길을 걸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남이섬도 사람들로 붐비기 시작하고 있었다.
가족인듯 딸의 모습을 열심히 찍어주고 있는 부부의 모습~
기찻길 위에서 카메라 놀이에 푹 빠진 커플도 있었다.
강변산책로를 따라가 보기로 했다.
자작나무길 양옆으로 서있는 자작나무들~
튤립나무길의 풍경~
아름드리 나무들이 길을 따라 줄지어 늘어서 있었다.
커피를 마시며 데이트중인 연인의 모습도 만나고~
드라마 겨울연가에서 배용준과 최지우가 첫 키스를 나눴던 장소~
작은 눈사람이 놓여 있었다.
커다란 나무 아래에 무심한듯 놓여있는 벤취 하나~
작은 연못에선 새끼 오리 두마리가 연잎 사이를 헤엄치며 놀고 있었고~
숲에선 청설모 한 마리가 열심히 아침 식사중이었다.
엥?? 다람쥐 너도 있었네~
오색딱따구리도 참나무 위에서 열심히 먹이를 찾고 있었다.
오전 10시가 가까워 오면서
드디어 관광객들이 남이섬으로 몰려 들고 있었다.
남이섬이 관광객으로 붐비기 시작하고 있었다.
메타쉐콰이어길도 사람들로 붐비기 시작하고~
손을 꼭 잡고 걷고 있는 연인의 뒷 모습도 있었다.
철길을 달리고 있는 유니세프나눔열차~
애들아~ 엄마, 아빠는 어디 갔니??
메타쉐콰이어길 옆, 전나무길을 걷고 있는 어느 연인들의 뒷모습~
초옥의 담장 위에는 여러가지 모양의 토우들이 놓여 있었다.
사색을 하고 있는 토우도 있고~
아이를 달래고 있는 엄마의 모습을 표현한 토우~
편하게 누운채 아이들과 놀고 있는 모습의 토우도 있었다.
그리고 담장 위에 놓여진 동자승 토우들~
장난기 가득한 동자승들의 모습을 표현하기도 하고~
살짝 심술 궂어 보이는 듯한 동자승들의 모습을 표현한 토우도 있었다.
어느 선물가게 앞에 진열된 귀여운 새모양의 인형들~
겨울연가로 인해 이제 남이섬은 외국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가 된듯 했다.
이제 남이섬을 떠나야 할 시간~
이런저런 풍경들도 다시 한번 돌아보고~
사랑이 가득한 풍경도 살짝 훔쳐보며~
사랑으로 인해 부디 오래오래 행복하기를~!!
튤립나무길을 따라 천천히 선착장을 향해 걸었다.
자전거 한 대가 내 옆을 스쳐 지나가고~
하얀색 꼬마자동차도 달려오고 있었다.
너희들도 많이 즐거웠니?
선착장에 도착하니 마침 유람선 한 대가 관광객들을 내려놓고
돌아가고 있는 중이었다. 인어공주상 너머로 찍어본 유람선의 모습~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나오는 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남이섬을 향해 호수를 건너고 있었다.
한번쯤은 이렇게 사람들이 드문 이른 시간을 이용해서 남이섬을
돌아보는 것도 괜찮은 경험일듯 싶었다.
수많은 관광객들에게 가려 제대로 볼 수 없었던 남이섬의
또 다른 아름다움이 이른 아침의 햇살속에서 조용히 빛나고 있었다.
가을 날, 은행나무의 노란 단풍이 흐드러질때쯤 다시 남이섬을
찾아볼 생각이다. 가을 풍경은 더욱더 화려하고 빛날것이다.
그렇게 남이섬을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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