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빗속에서 찾아간 안동 하회마을에서~ 과거로의 여행!

2012. 9. 7. 07:50여행 이야기

 

 

 

하회마을을 찾아가는 길은 생각보다 먼 길이었다.

안동을 지나 꽤 먼거리를 달린 후에야 하회마을 주차장에 닿을 수 있었다.

청송에서 안동으로 향하는 길 위에서 만난 비는 안동이 가까워 오면서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쏟아지더니 하회마을에 다다랐을 땐

그나마 다행히도 빗줄기가 제법 가늘어져 있었다.

 

먼길을 찾아왔으니 그냥 되돌아가기가 아까워 우산을 들고 하회마을로 향했다.

하지만 매표소를 지나 셔틀버스를 타고 하회마을 입구에 내리니 그 사이 비가 더 세차게

쏟아지고 있었다. 순간 갈등이 밀려왔다. 셔틀버스를 타고 곧장 되돌아갈까...

아니면 이왕 온 것 빠른 걸음으로 한 바퀴 돌아볼까...

결국 돌아보는 것으로 정하고 마을을 향해 걸었다.

그런 결정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그 빗속에서도 꽤 많은 관광객들이

아랑곳 않는 듯 마을을 향해 걷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마을을 들어서면서가장 먼저 만나는 기와집~

마을 앞 논에는 벼가 푸르게 자라고 있었다.

 

 

 

 

한국을 대표하는 민속마을이지만 주민들이 여전히 이곳에서

농사를 짓고 밭을 일구며 살아가고 있는 곳이었다.

과거와 현대가 함께 공존하는 마을이었다.

 

 

 

하회마을은 풍산 류씨가 600여년간 대대로 살아온 마을이라고 했다.

임진왜란 당시 영의정을 지낸, 명재상 '서애 류성용'이 태어난 마을이기도 했다.

 

 

 

 

마을은 기와집과 초가집이 함께 어우러진 전형적인 민속마을의 모습이었다.

 

 

 

 

 

빗소리가 점점 더 거세어지고 있었다.

빗줄기가 우산을 뚫고 나오지나 않을까 걱정이 될 정도였다.

 

 

 

 

 

 

 

 

 

 

 

 

 

 

 

 

골목을 들어서자, 솟을대문이 보였다.

골목 끝으로 보이는 솟을대문은 북촌이란 또 다른 이름이 붙어있는 화경당이었다.

 

 

 

 

화경당은 들어가지 못하고 대문에서만 안을 구경할 수 있었다.

 

 

 

 

 

화경당(和敬堂)은 화로 어버이를 섬기고 경으로 임금을 섬긴다는 뜻이라고 한다.

 

 

 

 

 

 

 

 

 

 

 

 

 

 

 

 

 

 

 

 

 

 

 

 

 

 

 

 

 

세차게 쏟아지는 비 때문에 마을을 속속들이 돌아볼 수는 없었다.

기와집 처마 아래에서 잠시잠시 비를 피하며 그나마 사진을 찍을 수가 있었다.

 

 

 

 

대부분의 집들은 현재도 사람들이 살고 있는 편이어서

문이 잠겨 있는 곳이 많은 편이었다.

 

 

 

 

이곳은 양진당으로, 풍산 류씨의 대종택이라고 했다.

풍산에 살던 류종혜가 하회마을로 들어와 최초로 지은 집이라고 한다.

 

 

 

 

현재 보물 제 306호로 지정되어 있다고 한다.

 

 

 

 

 

어느 초가집의 마루에 앉아서 비를 피하고 있는 관광객들~

 

 

 

 

 

강 건너로 부용대가 바라다 보였다.

안동 하회마을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

 

 

 

 

세찬 빗속에서도 나룻배를 타고 부용대로 향하고 있는 관광객들~

 

 

 

 

 

 

 

 

 

 

 

 

 

 

 

 

 

하회마을과 강을 가로지르는 언덕에는 울창한 가로수가 심어져 있었다.

 

 

 

 

 

 

 

 

 

 

 

담장 너머로 능소화가 드리워져 있었다.

 

 

 

 

 

지촌고택이라는 이름의 집~

입구엔 '가훈 쓰는 집'이란 팻말이 붙어 있었다.

 

 

 

 

 

 

 

 

 

 

 

 

 

 

 

 

 

시간을 잘 맞추거나 운이 좋다면 마을에서 공연하는 '하회별신굿탈놀이'도

관람할 수 있다고 한다.

 

 

 

 

마을 입구에 서있는 하회탈 모양의 장승들~

하회마을을 돌아나오는 중에도 비는 그치지 않고 계속 쏟아지고 있었다.

다음에 다시 들른다면 비 때문에 돌아보지 못한 곳을 속속들이 돌아보고

강 건너 부용대와 옥연정사도 돌아볼 참이다.

매주 수.토.일요일 오후 2시에 열린다는 하회탈놀이 공연도

기회가 된다면 꼭 관람해 볼 것이다.

비록 세찬 빗속이었지만 하회마을에서 뜻깊은 과거로의 여행을

다녀온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