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물머리의 가을... 그리고 이제는 사라져 버린 풍경, 단풍터널...!

2012. 10. 22. 08:17세상 이야기

 

 

계절이 바뀌면 꼭 한 번씩 달려가 보는 두물머리...

두물머리는 여전히 내가 가장 좋아하는 짧은 여행의 목적지이며

마음의 고향 같은 곳이다.

결국 두물머리의 가을이 보고 싶어 또 달려가고 말았다.

하지만 마음 한 구석이 왠지 쓸쓸해졌다.

두물머리에서 내가 가장 좋아했던 풍경 하나가 이젠 영원히

사라져 버렸기 때문이다...

 

 

 

양수역에서 내린 뒤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서 만난 풍경~

 

 

 

 

 

다정하게 가을 산책을 즐기고 있는 노부부의 모습~

 

 

 

 

 

늦은 오후의 햇살이 따사롭게 길 위로 내려앉고 있었고~

 

 

 

 

 

두물머리엔 이미 가을이 성큼 다가와 있었다.

 

 

 

 

 

울긋불긋한 단풍이 있고~

 

 

 

 

 

호수엔 연잎이 화려했던 순간을 마감하고 있었다.

 

 

 

 

 

호수 너머의 산에도 곧 그림을 그린듯 붉은 단풍이 물들 것이다.

 

 

 

 

 

세미원을 지나 배다리를 건너 보기로 했다.

 

 

 

 

 

입구에서 만난 연인들~

 

 

 

 

 

수련 한 송이가 촛불을 켠듯이 피어 있고~

 

 

 

 

바위 위 덩쿨도 단풍이 들어 있었다.

 

 

 

 

 

세미원의 연잎도 가을을 듬뿍 받아 들이고 있었고~

 

 

 

 

 

문득 만난 작은 풍경 하나~!

 

 

 

 

 

세미원도 새단장을 해놓고 있었다.

황토길이던 길이 말끔히 단장이 되어 있었다.

 

 

 

 

그 길의 작은 풍경 하나~

 

 

 

 

 

작은 풍경 둘~!!

 

 

 

 

 

멀리 두물머리의 느티나무가 보였다.

 

 

 

 

 

가을빛이 물들고 있는 두물머리의 느티나무~

 

 

 

 

 

다른 방향에서 바라본 느티나무~

 

 

 

 

 

배다리를 건너 두물머리로 향했다.

세미원 입장료 4000원을 내면 이 배다리도 함께 이용할 수 있었다.

 

 

 

 

두물머리 산책로 가로수에도 단풍이 곱게 물들어 있었다.

 

 

 

 

 

자전거가 있는 풍경~!

 

 

 

 

 

두물머리는 이제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되어 있었다.

 

 

 

 

 

두물머리의 황포돛배~

 

 

 

 

 

그동안 두물머리를 수없이 찾아오면서도 돛이 펼쳐진 광경을

본적이 없었는데, 오늘 드디어 만나게 된 것이다.

 

 

 

 

느티나무에도 단풍이 들고~

 

 

 

 

 

해가 지고 있는 저녁 시간인데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두물머리를 찾아오고 있었다.

 

 

 

 

단체로 셀카놀이를 즐기는 여자분들~

 

 

 

 

 

해가 뉘엿뉘엿 저물고 있었다.

 

 

 

 

 

느티나무 아래에선 당산제를 준비하고 있었다.

 

 

 

 

 

당산제를 위한 모닥불이 지펴지고~

 

 

 

 

 

두물머리에 조금씩 어스름이 찾아들고 있었다.

 

 

 

 

 

다시 바라본 느티나무~

 

 

 

 

 

호수도 노을빛이 물들고 있었다.

 

 

 

 

 

노랗게 단풍이 물든 은행나무 가로수 한 그루~

 

 

 

 

 

당산제가 시작되고 있었다.

 

 

 

 

 

마을주민들이 건강과 평안을 기원하며 절을 올리고 있었다.

 

 

 

 

 

젊은 사람들도 당산제에 동참하고~

 

 

 

 

 

당산제가 끝난 뒤에는 마을 주민들과 두물머리를 찾은 관광객들이

모두 어우러져 음식을 나누어 먹고 있었다.

 

 

 

 

그러는 동안 돛을 걷으러 가신 마을 이장님~

 

 

 

 

 

두물머리의 하루가 이렇게 끝나고 있었다.

 

그리고 이제는 사라져 버린 두물머리의 풍경이 하나 있다.

진입로의 은행나무 단풍 터널로, 편도 1차로에 불과하던 진입로를

얼마전 2차로로 확장하면서 은행나무들이 거의 베어져 버린 것이다.

 

 

 

이 두 장의 사진은 작년 가을에 찍은 사진인데, 내가 가장 좋아하던

두물머리의 풍경이었다. 이제는 영영 볼 수 없는 풍경이 된 것이다.

 

 

 

 

 

두물머리가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도로 확장 공사는 불가피한 일이었을 것이다.

편리함을 얻은 대신 아름다운 풍경을 잃은 것이다.

하지만 두물머리는 여전히 아름다운 곳이다.

두물머리 주변은 계속해서 새롭게 꾸며지고 있고 세월이 지날 수록

또 다른 풍경들이 계속해서 생겨날 것이므로...!!

그렇게 두물머리를 다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