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면 모든 사진작가들을 불러 모으는 남이섬 송파은행나무길~!

2012. 10. 23. 08:07여행 이야기

 

 

남이섬의 가을을 보기 위해 토요일 이른 아침 경춘선 전철에 몸을 실었다.

7시 30분 첫 배를 타고 들어가 호젓하게 풍경을 감상해 보고 싶어서 였다.

하지만 남이섬 매표소에 도착했을 때 부질없는 바램이었다는 걸

금새 깨닫고 말았다.

이미 줄을 서서 매표를 시작하고 있었고 커다란 카메라 가방을 둘러 멘

수많은 사람들이 첫 배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호수엔 물안개가 피어 오르고 있었고 자욱한 안개탓에 남이섬 주변은

아직 어둠이 짙게 남아 있었다. 건너편 남이섬이 안개와 어둠 속에서

희미하게 바라다보일 뿐이었다.

이윽고 배가 남이섬에 다다르자, 배에서 우르르 쏟아져 내린 사람들이

거의 뛰듯이 빠르게 걷기 시작했다. 엉겁결에 나도 그 틈에 섞여 함께 걸었다.

 

그들이 원하던 장소는 은행나무길이었다.

은행나무길의 단풍을 찍기 위해 서둘러 달려온 사람들이었다.

순식간에 삼각대를 펼치고 우르르 자리를 잡고 앉기 시작했다.

가장 좋은 자리를 먼저 선점하기 위해 그렇게 빨리 달려온 것이었다.

 

 

 

은행나무길도 여전히 어둠속에 있었다.

나는 삼각대 행렬들을 피해 반대편에서 풍경을 찍어 보기로 했다.

 

 

 

 

카메라 크기를 보니 모두 사진작가 분들인 듯 싶었다.

자리를 선점하지 못한 사람들은 실망감에 되돌아 서는 사람들도 있었고

그나마 한 컷이라도 찍어보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도 있었다.

 

 

 

 

하긴 내가 들고 있는 카메라는 저 틈에 섞이기가 창피할 뿐이었다.

슬쩍 카메라를 숨기고 반대편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

 

 

 

 

해가 뜨기를 기다리면서 주변의 풍경을 돌아보기로 했다.

 

 

 

 

 

은행나무 단풍은 이제 노랗게 물이 들고 있는 중이었다.

다음 주 정도가 되어야 샛노란 단풍을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호수 옆 은행나무는 오히려 완전히 단풍이 들어 있었다.

 

 

 

 

메타쉐콰이어 길 입구도 이미 사진작가 분들의 차지였다.

 

 

 

 

 

전나무길 앞도 역시~

 

 

 

 

 

다시 돌아온 송파은행나무길~

 

 

 

 

 

동호회에서 출사를 나온 듯한 이 사람들은 은행나무길을 포기하고

일행인 듯한 여자분의 사진을 열심히 찍고 있었다.

 

 

 

 

그러는동안 남이섬의 아침이 깨어나고 있었다.

 

 

 

 

 

관광객들이 몰려 들면서 삼각대 행렬은 거의 사라지고

정겨운 풍경들이 생겨나고 있었다.

 

 

 

 

모두가 풍경이 되는 곳이었다.

 

 

 

 

 

은행나무길 옆의 단풍~

 

 

 

 

 

드디어 안개가 걷히고 햇살이 스며들기 시작하고 있었다.

 

 

 

 

 

어느 가족의 단란하고 아름다운 모습~

 

 

 

 

 

오래 오래 행복하세요^^

 

 

 

 

 

은행나무길 우측의 풍경~

 

 

 

 

 

은행나무길로 걸어 들어가는 두 아가씨의 뒷 모습을 얼른 찰칵~

 

 

 

 

 

잠시만 서 있어도 노란 물이 들어버릴 것 같은 풍경이었다.

 

 

 

 

 

셀카를 찍고 있는 두 연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랑을 나누기를~!!

 

 

 

 

은행나무길에서 마지막으로 찍어 본 풍경 하나~

 

 

 

 

 

풍경 둘~

 

 

 

 

 

풍경 셋~

 

 

 

 

 

풍경 넷~

 

 

 

 

 

그리고...... 카메라 앞에서 뽀뽀를 나누고 있는 어떤 연인의 모습~

그 사랑으로 인해 오래 오래 행복하기를^^

 

남이섬의 가을은 환상과 동경의 세상이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이 피어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