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달려간 속리산 법주사에서 화려한 가을빛을 만나고...!

2012. 11. 2. 08:33여행 이야기

 

 

이른 아침 법주사를 찾아가던 날은 자욱한 안개가 길 위를 가득 덮고 있었다.

다행히 길은 한산했고 법주사가 가까워질 무렵엔 햇살이 산등성이를 타고 넘으면서

안개가 빠르게 걷히고 있는 중이었다.

언제부턴가 이름난 사찰을 찾아 갈 때는 가급적 이른 아침을 이용하는 습관이 생겼다.

북적이는 인파를 피해 호젓하게 사찰을 돌아볼 수 있으며, 비교적 말끔하게

사찰의 풍경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법주사가 가까워졌을 무렵 길 가에서 정이품송을 만났다.

정이품송이 법주사 입구에 있다는 것은 나로서는 생소한 발견이었다.

돌아나오는 길에 다시 보기로 하고 법주사로 향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매표소를 지나 숲길로 들어서자, 아름다운 단풍이 우리를 반겼다.

햇살이 스며들지 않아 어둠이 채 가시지 않았는데도 단풍빛은 충분히 곱고 아름다웠다.

기대하지도 않았던 뜻밖의 광경에 탄성을 질렀다.

 

 

 

 

 

 

 

 

 

 

 

 

 

전 날 내장산 백양사에서 아쉬웠던 단풍을 법주사에서 만난 것이다.

 

 

 

 

숲길의 가운데에는 일주문이 있었다.

< 호서제일가람 >이라는 현판이 붙어 있다.

 

 

 

 

법주사의 가을은 거의 절정에 이르고 있었다.

 

 

 

 

숲길 옆 계곡의 풍경~

 

 

 

 

낙엽이 가득 깔린 길을 다정스레 걸어오고 있는 세 여자분~

 

 

 

 

수정교 위에서 바라본 단풍~

산자락엔 아직 안개가 자욱히 남아 있었다.

 

 

 

 

수정교를 지나면 만나게 되는 금강문~

 

 

 

 

금강문을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금동미륵대불~

찬란하면서도 웅장한 모습이었다.

 

 

 

 

사천왕문과 그 앞을 지키고 서있는 나무 두 그루~

국내의 천왕문중 가장 규모가 크다고 한다.

 

 

 

 

법주사 철당간~ 높이가 약 22m에 이른다고 한다.

 

 

 

 

우리나라 유일의 목조탑인 팔상전~

5층 목조탑으로 임진왜란 이후에 다시 지은 것이라고 한다.

현재 국보 제55호로 지정되어 있다.

 

 

 

금동미륵대불을 정면에서 바라본 모습~

대불 뒷편의 산에도 단풍이 붉게 물들어 있었다.

 

 

 

 

법주사 뜰 안에도 가을이 짙게 물들어 있었다.

 

 

 

 

 

 

 

 

 

 

 

 

 

 

 

쌍사자석등~ 국보 제5호로 지정되어 있다고 한다.

팔각석등을 두 마리의 사자가 앞발로 떠 받치고 있는 독특한 모양이다.

 

 

 

 

법주사 대웅전의 모습~

보물 제915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현재의 건물은 2005년 10월 4년간의 공사끝에

옛모습 그대로 원형 복원한 것이라고 한다.

 

 

 

법주사는 553년 (진흥왕 14년) 의신스님에 의해 창건되었다고 한다.

조선 중기에 이르러 60여동의 건물과 70여개의 암자를 거느린 대찰이었지만

임진왜란 당시 절의 거의 모든 건물이 불타버렸고, 그후 벽암대사에 의해

중창된 뒤 중건 중수를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법주사 경내의 나무 한 그루~

 

 

 

 

아침 햇살을 받으며 법주사의 아침도 깨어나고 있었다.

 

 

 

 

 

 

 

 

 

 

 

 

 

 

 

 

 

 

 

금동미륵대불의 지하에는 미륵반가사유상이 모셔져 있다고 한다.

 

 

 

 

마애여래의상~ 보물 제216호로 고려시대의 마애불상이라고 한다.

 

 

 

 

단풍나무 아래에 앉아있는 어느 가을여인의 모습도 담아보고~

 

 

 

 

법주사를 돌아나오는데 드디어 사람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었다.

 

 

 

 

등산객들도 꽤 많이 법주사를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햇살에 제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붉은 단풍~

 

 

 

 

저 나무 아래에 앉아 있으면 붉게 물이 들어 버릴것만 같다.

 

 

 

 

다시 되돌아본 법주사 숲길~

 

 

 

 

법주사 입구 다리 주변의 단풍~

 

 

 

 

수학여행을 나온듯한 초등학교 학생들~

갑자기 법주사 주변이 소란스러워 지고 있었다.

 

 

 

 

단풍 나무 아래에서 함께 풍경이 되고 있는 어느 진사분~

 

 

 

 

 

나도 함께 그 풍경이 되고 싶어 포즈를 취해보고~!

 

 

 

 

 

 

 

 

 

 

 

 

 

 

 

 

 

 

 

 

 

 

 

 

 

법주사에는 천년 고찰의 역사만큼이나 문화재급 유물이 많다고 한다.

국보가 3점이나 있고 다수의 보물과 유형문화재등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사찰인 동시에 우리가 오래오래 보존해야 할 유산이기도 한 것이다.

법주사를 돌아나와 다시 다음 목적지를 향해 차를 달렸다.

뜻밖의 단풍 구경에 몸과 마음이 들뜨고 있었다.

 

 

 

 

돌아 나오는 길에 다시 찍어본 정이품송~

태풍에 왼편 가지가 부러진 뒤 옛모습을 잃어버린 모습이었다.

세조가 속리산을 찾았을 때 이 나무 아래를 지나면서 임금이 타는 가마인

연의 윗부분이 걸릴 것 같아, '연 걸린다'라고 하자 신기하게도 스스로

가지를 들어 올려 연이 지나가게 했다고 한다.

돌아갈 때는 갑자기 비가 쏟아지자, 이 나무 아래서 비를 피했는데

이를 기특히 여긴 세조가 정이품의 품계를 이 소나무에 하사했다고 한다.

현재 천연기념물 103호로 지정되어 있다고 한다.

 

 

 

정이품송 맞은 편의 풍경~

역시 가을이 붉게 내려앉아 있었다.

구름이 많고 흐릴것이라던 일기예보와는 달리 하늘은

눈부시도록 파란 하늘을 보여주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