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고향처럼 아늑한 곳이 되어버린 주문진에서~!

 

지금 동해안이 도루묵으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그녀,

열흘 전부터 도루묵 낚시를 떠나고 싶어 안달이 났다.

그래서 이번 주말 달려간 주문진... 하지만 결과부터 말하자면 헛탕이었다.

날씨는 하늘이 세수를 한 듯 맑았지만 파도가 높아 제대로 낚시를 할 수 없었다.

 

 

 

주문진은 우리에겐 어쩌면 두 번 째 고향과도 같은 곳이다.

해마다 서너 번은 낚시를 하기 위해, 또는 바다를 보기 위해 찾아오는 곳이다.

 

 

 

 

그녀는 이 주문진의 풍경이 유난히 마음에 든다고 한다.

화려한 풍경도 고운 모래빛을 자랑하는 드넓은 백사장도 없는 곳이지만

이곳 주문진에 왠지 마음이 끌린다고 했다.

 

 

 

그래서 나도 덩달아 주문진을 좋아하게 되고 말았다.

일 년 중 가장 자주 들르는 곳... 고향처럼 아늑한 곳이 되어 버렸다.

 

 

 

 

부두에 줄지어 놓여져 있는 양미리가 가득 잡힌 그물~

 

 

 

 

그리고 그 양미리를 열심히 수확하고 있는 동네 주민들~

 

 

 

 

전 날 내린 눈으로 대관령과 오대산 자락엔 하얀 눈이 덮여 있었다.

 

 

 

 

하늘엔 하얀 구름이 떠 가고 수평선은 선명하게 줄을 긋고 있었지만

밀려 드는 파도탓에 방파제에서도 해안에서도 낚시 불가~

 

 

 

주문진의 명물인 산 위의 하얀 등대~

 

 

 

 

그리고 긴 방파제 끝의 또 다른 하얀 등대~

 

 

 

 

이 등대는 주문진 외항의 입구를 지키고 서있는 하얀 등대~

 

 

 

 

그 등대를 배경으로 열심히 점프샷 놀이중인 세 아가씨~ㅎ

 

 

 

 

주문진 외항의 한적한 풍경~

미련을 버리지 못한 그녀는 아무 고기라도 기어코 한 마리 잡고야 말겠다며

다시 낚시를 드리우고~ 하지만 고기들이 모두 단체로 묻지마관광이라도 떠나버렸는지

여전히 감감 무소식... 그렇게 오후의 시간이 흐르고 있었다.

 

 

 

양미리를 채취하고 있는 사람들 위로 계속 날아다니고 있는 갈매기 떼~

 

 

 

 

양미리 채취도 거의 끝무렵인 듯 보였다.

 

 

 

 

바닷가에 앉아 등대를 바라보고 있는 소년들~

여행을 온 듯 우리에게 스마트폰으로 사진 찍어줄 것을 부탁했다.

 

 

 

 

이사부크루즈선이 갈매기 떼를 데리고 막 항구를 빠져 나가고 있었다.

 

 

 

 

주문진항을 출발해서 강릉 경포대 앞 바다를 돌아오는 유람선이라고 했다.

 

 

 

 

해안으로 끝없이 파도는 밀려들고~

 

 

 

 

하늘에 떠있는 특이한 모양의 구름~

 

 

 

 

다시 주문진항으로 돌아오고 있는 이사부크루즈선~

 

 

 

 

바다와 인접한 냇가는 온통 갈매기들의 천국이었다.

 

 

 

 

암튼 낚시는 헛탕을 쳤지만 만원에 6마리나 되는 오징어회에 소주도 한 잔하고,

파란 하늘과 또 그보다 더 파란 바다도 실컷 봤으니 여행의 즐거움은 충분히 누린 셈이었다.

 

 

 

 

 

그렇게 주문진에서 보낸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