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2. 24. 08:02ㆍ숲속 이야기
경복궁으로 꽃담을 보러 갔다가 자경전 담장 밖, 감나무의
빨간 홍시를 먹으러 날아온 새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보았다.
어릴적 까치밥이라며 홍시를 일부러 따지 않고 몇 개 남겨두곤 했었는데
홍시가 주렁주렁 달려있는 이 감나무는 완전히 새들의 만찬장이었다.
맨 먼저 찍어본 푸른 빛의 새 한 마리~
가지 사이에 몸을 숨기고 열심히 홍시를 먹고 있었다.
홍시에 부리를 꽂고 빨대로 빨아 먹듯이 먹고 있었다.
잠시 후, 나무 위로 기어 오르는 녀석~
날지않고 엉금엉금 기어서 나무를 오르고 있었다.
인터넷을 뒤진 끝에 녀석의 이름이 청딱따구리란 것을 알았다.
녀석은 잠시 후 먹기를 끝마쳤는지 주변의 큰 나무로 날아가 버렸다.
박새도 감나무를 찾아오고 있었다.
주로 감나무의 가장자리를 빠르게 옮겨 다니며 열심히 홍시를 먹고 있었다.
코를 박고 열심히 먹고 있었다.
다 먹은 후엔 부리를 나뭇가지에 비벼대며 찌꺼기를 털어내는 것을 잊지 않았다.
홍시는 겨울이 깊어갈 동안 경복궁 주변에 살고 있는 새들의 중요한 양식이 되어 주고 있었다.
참새가 이 만찬에 빠질리가 없겠지~
여러 마리씩 무리를 지어 포르르 날아와 열심히 홍시를 먹고 있었다.
맛있냐?? 과식은 하지 말거래이~
문득 처음 보는 새 한 마리가 박새와 함께 날아와 홍시를 먹기 시작했다.
이 녀석도 인터넷을 뒤져본 후에야 오목눈이라는 것을 알았다.
한 번 더 볼 수 있기를 기대했는데 기다리는 동안 더 이상 모습을 보여 주지 않았다.
직박구리 역시 이 만찬에 빠질 수가 없는 녀석들이다.
여러 마리가 꾸준히 날아와 홍시를 열심히 먹고 있었다.
진박새도 보였다.
어찌나 째빠른지 잠시 모습을 보였다가 금세 사라지곤 했다.
다시 날아온 박새 한 마리~
곤줄박이도 모습을 보여 주었다.
먹이 다툼도 벌이지 않고 서로 사이좋게 가지를 옮겨 다니며 홍시를 먹고 있었다.
다시 날아온 청딱따구리~
이번엔 가지 사이에 몸을 숨기지 않고 열심히 적극적으로 홍시를 쪼아 먹기 시작했다.
어쨌거나 가장 많이 찾아오는 녀석들은 참새였다.
감나무 아래에서 담아 본 새들의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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