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 7. 08:35ㆍ숲속 이야기
구리시 장자못공원으로 겨울 풍경을 보기 위해 산책을 나갔다가 만난 딱새~
나무 위에 앉아있는 딱새를 발견하곤 카메라를 꺼내 들었다가 그만 산책은 포기하고
딱새를 쫒아 다니고 말았다. 그래서 엉겁결에 찍어온 딱새~
막내 동생처럼 귀여운 모습이었다.
날씨가 추운지, 잔뜩 몸을 웅크리고 나뭇가지 위에 앉아 있었다.
가까이 다가가자, 포르르 다른 나뭇가지로 날아간다.
다행히 멀리 날아가지 않고 모델이 되어 주고 있었다.
그동안 여러번 딱새를 만나긴 했지만 카메라에 담아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연 상태의 새를 찍는다는 것은 운이 좋거나 아님 끈기를 가지거나 열정이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이 녀석은 딱새의 수컷이다.
주변 나뭇가지엔 딱새 암컷도 있었다.
수컷과 어울려 놀기도 했지만 주로 혼자 나뭇가지를 옮겨 다니고 있었다.
수컷에 비해 몸은 갈색을 띠고 있었다.
생김새가 비슷하긴 하지만 수컷과 몸의 색깔이 다른 편이어서 얼핏 다른 새로
착각할 수도 있는 딱새 암컷이었다.
모델이 되어 줘서 고맙다. 귀엽고 이쁜 딱새야~!!!
아쉬움에 몇 장 찍어 온, 하얀 눈으로 뒤덮힌 장자못의 풍경~
하얗게 눈이 쌓인 산책로를 걷고 있는 사람들~
멀리 구리타워가 보이고...
꽁꽁 얼어붙은 장자못 호수 한 가운데에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눈사람~!
멋진 솜씨였다. 가슴팍엔 새해를 기념하듯 '2013'을 새겨 놓았다.
눈사람의 미소처럼 새해엔 모두가 미소 지을 수 있는 그런 한 해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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