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옆, 국립민속박물관의 야외전시장에서~!

2013. 2. 22. 08:33박물관.문화재

 

 

내 블로그를 찾아 주시는 '자작나무'님의 블로그를 통해서 경복궁 옆

국립민속박물관에 야외전시장이 있다는 것을 알고, 그곳을 찾아 보았습니다.

여러번 경복궁을 찾았지만 국립민속박물관은 한 번도 들러보지 않았는데

야외전시장을 보기 위해 처음으로 들러 본 것입니다.

 

 

 

경복궁에서 바라보이는 오층탑이 민속박물관의 건물입니다.

오층탑 오른 편에 야외전시장이 꾸며져 있더군요.

 

 

 

가장 먼저 만나는 '오촌댁'입니다.

경북 영덕 영해의 '영양남씨 난고종파'로 부터 2010년 기증받아

이곳으로 옮겨 놓은 옛 고택이라고 하더군요.

 

 

 

오촌댁 옆 마당의 디딜방앗간입니다.

내가 어릴적만 하더라도 시골 동네에 이런 디딜방아가 남아 있었더랬습니다.

고추나 곡물을 빻기 위해 엄마와 함께 이 디딜방앗간을 찾곤 했었습니다.

 

 

 

멍석도 걸려 있더군요. 옛 시골에선 집안의 필수품이었습니다.

곡물을 말리기도 하고 손님이 오거나 큰일을 치를 때는 이 멍석을 펴놓고 음식을 먹기도 했습니다.

 

 

 

뒷마당엔 장독대도 있더군요.

 

 

 

 

가마솥이 걸려져 있는 부엌의 모습입니다.

저 가마솥에 감자를 쪄먹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물레방앗간의 모습입니다.

 

 

 

 

방앗간 안에 놓여져 있는 지게... 망태와 함께 옛 시골의 중요한 필수품이었습니다.

지게를 지고 나가서 꼴을 베 오기도 하고 나무도 해오면서 어린 시절을 보냈으니까요.

지게를 보니 힘들게 보냈던 어린 시절이 떠오르네요... 에휴~

 

 

 

달구지도 있었습니다. 내가 어렸을 적엔 나무 바퀴로 된 달구지가 아니라

이미 타이어로 모두 교체된 달구지가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연자방아도 전시되어 있더군요.

소나 말을 이용해 곡식을 빻던 방아였습니다.

 

 

 

상점들이 늘어서 있는 전시장 앞에는 전차가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 1898년에 처음 도입되었다가 광복후에 버스가 중요한 교통수단이 되면서

오히려 교통을 방해한다는 이유로, 1969년 모두 철거되었다고 하네요.

 

 

 

전차 운전수의 동상입니다.

예전엔 꽤 인기있었던 직업이었을 것 같네요.

 

 

 

전차 옆으로는 순대국이나 국수 막걸리를 팔던 국밥집이 재현되어 있었습니다.

 

 

 

 

옛 시골 읍내의 풍경을 보는 것 같아 정겹더군요.

젓가락 장단에 철지난 유행가 가락이 들려 올듯 합니다.

 

 

 

국밥집 옆엔 전축과 레코드를 팔던 소리사도 있었습니다.

 

 

 

 

벽에 붙어 있는 영화포스터~

얄개시리즈로 한때를 풍미했던 '이승현'의 얼굴을 볼 수 있는 포스터입니다.

 

 

 

전차 뒷편 '개항기상점' 거리의 모습입니다.

비단과 포목을 판매하던 포목점과, 대나무 공예품을 팔던 죽물전, 한약방이 늘어서 있었습니다.

 

 

 

전차를 배경으로 기념 촬영중인 외국인 관광객들~

 

 

 

 

'추억의 거리'에 있는 이발소의 모습입니다.

어릴적 내가 살던 시골에도 이런 모습의 이발소가 있었습니다.

이발소를 들어서면 풍기던 그 끈적한 비누 냄새가 문득 떠오르더군요.

 

 

 

이발관 실내의 모습입니다.

키가 작은 꼬마들은 이발소 의자에 판자를 놓고 그 위에 앉힌 뒤에

머리를 깍곤 했었습니다.

 

 

 

이발소 한켠의 담배코너에 놓여져 있는 옛 담배들~

어릴적 아버지가 피우시던 담배는 금잔디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전봇대에 묶여져 있는 리어카 한 대~

어릴적 시골에선 리어카도 요즘처럼 흔하진 않았었습니다.

동네에 몇 대가 없었는데 자동차놀이 장난감으로 리어카를 이용하기도 했었지요.

정확한 이름을 몰랐던 시골 아이들은 '미야까'라고 부르기도 했었습니다.

 

 

 

이발소 뒷 마당에 설치되어 있는 펌프입니다.

두레박으로 우물물을 떠 마셨던 어린 시절엔 이런 펌프조차 교과서나

만화에서 보던 생소한 물건이었습니다.ㅎㅎ

 

 

 

국밥집 앞에 세워져 있는 자전거입니다.

짐을 배달할 때 쓰던 아주 튼튼하고 큰 자전거인데, 읍내에서 이 자전거에 술통이나

쌀을 싣고 묘기 부리듯 달리던 광경을 보는 건 흔한 일이었습니다.

 

 

 

국밥집 안의 풍경입니다. 백로라는 이름의 25도 옛 소주병이 놓여 있네요.

 

 

 

 

국밥집 메뉴를 나무 탁자 위에 재현해 놓았네요.

서민들은 저렇게 국밥에 막걸리 반주를 먹으며 세상 시름과 애환을 달랬을 것 같네요.

 

 

 

다른 탁자엔 두툼한 파전이 놓여 있습니다.

 

 

 

 

만화방도 재현되어 있네요.

 

 

 

 

만화방 안에 풍경입니다. 어릴적 나는 만화 마니아였습니다.ㅎㅎ

얼마나 만화를 즐겨 봤는지 '만화 벌레'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였습니다.

 

 

 

만화방 앞에 걸려 있는 우체통~ 정겨운 풍경입니다.

한 때 얼마나 많은 편지를 썼었던지요. 친구에게, 객지에 나가 있는 형제들에게

더러는 얼굴도 모르는 사람과 펜팔을 나누기도 했었습니다.

 

 

 

옛 다방의 풍경을 재현해 놓은 '약속다방'입니다.

 

 

 

 

약속다방 안에는 다방의 모습을 재현해 두었는데 커피도 팔고 있더군요.

300원 짜리 자판기 커피를 뽑아서 탁자에 앉아 마실 수 있었습니다.

 

 

 

다방 앞에 있는 빨간색 공중전화입니다.

휴대폰이 없었던 예전엔 공중전화가 중요한 통신 수단이었습니다.

동전이 뚝뚝 떨어지는 소리를 들으면서 통화를 하던 그 시절이 그립기도 하네요.

 

 

 

추억의 거리엔 사진관도 있었습니다.

 

 

 

 

레코드판을 팔던 '소리사'도 있습니다.

가게 안에는 오래된 레코드판과 TV, 전축등이 놓여져 있더군요.

 

 

 

문득 되돌아본 풍경입니다.

전봇대와 하늘을 지나는 전선줄이, 눈에 익은 옛 읍내의 풍경을 떠올리게 하더군요.

 

 

 

사진관과 의상실을 재현해 놓은 건물입니다.

뒷편은 옛 교실의 모습을 재현해 놓은 '북촌야학'이 있었습니다.

 

 

 

교실 안의 풍경입니다.

옛 책가방과 난로 위에 놓여진 도시락들이 여전히 정겨운 풍경이었습니다.

하지만 내가 어릴적엔 책가방을 들고 다니던 학생은 몇 명 없었을 정도였고

보자기에 책을 싸서 다니던 '책보'를 맨 학생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선생님의 책상과 교탁의 모습도 재현해 놓았더군요.

책 위에는 회초리도 놓여져 있었는데, 어린 시절의 선생님은 정말 무서운 존재였습니다.

 

 

 

야학 앞에 걸려 있는 '학교 종'~

수업의 시작과 끝을 알려주던 종이었습니다.

 

야외전시관은 그 시대를 기억하는 사람들에겐 향수와 어릴적 추억을

되새기게 해주는 즐거운 공간이었습니다.

바쁜 도시 생활에 쫒겨 까마득히 잊고 있었던 어린 시절과 학창 시절로

잠시나마 추억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기도 했습니다.

경복궁에 들르신다면 잠시 짬을 내어 민속박물관 옆 야외전시장도

꼭 들러보실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추억이 방긋 웃는 모습으로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