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셋째 날, 간절곶과 양남 주상절리, 읍천항에서~!

2013. 9. 2. 08:30여행 이야기

 

 

여름휴가 셋째 날의 첫 번째 목적지는 간절곶이었습니다.

이른 아침 부산을 떠나 울산 방향을 향해 한참을 달리고 나니 드디어

네비게이션이 왕복 2차선 시골길로 자동차를 접어 들게 합니다.

휴가 3일째에 접어 들었는데도 하늘은 여전히 맑고 파랗기만 합니다.

가을 날의 하늘이었으면 더없이 좋았겠지만 한여름의 맑음은 그만큼

덥기도 하다는 뜻일 것입니다.

자동차가 어느 시골 읍내를 지날 무렵 문득 그녀가 무언가를 발견하곤

화들짝 놀랍니다. 그리고 차를 세워 줄 것을 요구하더군요.ㅎㅎ

 

 

 

바로, 가수 정훈희, 김태화씨 부부가 운영하고 있는 '꽃밭에서'라는 이름의

카페를 발견한 것이었습니다.

바다를 바로 지척에 두고 하얀색으로 단장한 아름다운 건물이었습니다.

 

 

 

이른 아침이라 카페는 문이 닫혀 있었습니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구경거리에 그녀는 신이 났습니다.

 

 

 

그리고 파란색 창문 앞에서 기념 사진 한 컷~

 

 

 

 

나도 덩달아 기념 사진 한 컷~

아쉬움을 남겨 두고 다시 간절곶을 향해 차를 달렸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도착한 간절곶~!

우리나라에서 해가 가장 빨리 뜬다는 곳이라고 하더군요.

 

 

 

바다를 바라보며 기념 사진을 먼저 한 장 찍어보고~

 

 

 

 

< 울산 간절곶에 해가 떠야 한반도에 아침이 온다 >

 

 

 

 

하얀 등대도 보이더군요.

 

 

 

 

비교적 이른 아침이라 아직 간절곶을 찾아온 사람들은 거의 없는 편이었습니다.

 

 

 

 

간절곶의 상징인 커다란 우체통이 보였습니다.

우체통 앞의 비석은 새천년기념비라고 하네요.

 

 

 

언덕 위에 세워져 있는 조형물 하나~

돌고래가 새겨져 있더군요.

 

 

 

우체통을 향해 다가갔습니다.

그 규모가 굉장하더군요.

 

 

 

간절곶의 등대와 나란히 서 있었습니다.

 

 

 

 

바다를 향해 놓여져 있는 벤치에 앉아 사진 한 장~!

 

 

 

 

간절곶의 모녀상입니다.

신라의 충신 박제상의 부인과 딸을 추념하기 위해서 세웠다고 하네요.

 

 

 

바다를 향해 세워져 있는 또 다른 조각상 하나~

 

 

 

 

간절곶과 가까운 거리에 있는 빨간 등대 하나~

 

 

 

 

우체통 앞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등대 앞에서도 기념 사진을 찍은 후, 간절곶을 떠났습니다.

등대도 구경하고 싶었지만 오전 10시부터 개방이 된다고 해서

발길을 돌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간절곶 뒷편 언덕 아래엔 하얀 풍차도 세워져 있더군요.

잠시 차를 세우고 카메라에 담아 보았습니다.

 

 

 

그리고 모퉁이를 돌아서자, 문득 나타난 또 다른 건물 하나~

 

 

 

 

이국적인 풍경을 자랑하는 이 깔끔한 건물은 '드라마하우스'였습니다.

'욕망의 불꽃'과 '메이퀸'의 촬영 장소였다고 하더군요.

 

 

 

드라마하우스 앞 바닷가 언덕 위에 지어져 있는 쉼터 겸 전망대~

 

 

 

 

지금은 레스토랑으로 개조되어 사용되고 있다고 하더군요.

 

 

 

 

바닷가 언덕 위에서 인증 점프샷 하나 날려 주시고~ㅎㅎ

 

 

 

 

그리고 울산 큰애기 노래비도 있었습니다.

어릴적 라디오에서 흘러 나오는 김상희씨의 이 노래를 들으며 자랐었는데

지금은 원로 가수가 되셨겠지요.

 

이제 간절곶을 뒤로 하고 경주 양남 주상절리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주상절리는 화산이 폭발할 때 분출된 용암이 바닷물과 만나면서 굳어진 육각형 형태의

돌을 이르는 말로, 양남에 부챗살처럼 펼쳐져 있는 특이한 모양의 주상절리가 있다는

말을 듣고 찾아가 보고 싶었습니다.

 

 

 

양남에 도착해서 표지판을 보고 들어갔더니 주상절리가 보이질 않았습니다.

그래서 주민에게 위치를 물었더니 이정표가 있는 곳 부터 약 1.5킬로 미터 떨어진

읍천항까지 이어지는 바닷가가 모두 주상절리가 펼쳐진 곳이라고 하더군요.

갖가지 형태의 주상절리가 해안을 따라 펼쳐져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더운 날씨 탓에 바닷가를 걸으면서 주상절리를 구경하는 것은 포기하고

부챗살처럼 펼쳐져 있는 주상절리만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이 주상절리는 양남과 읍천항의 중간 지점 즈음에 있더군요.

 

 

 

그리고 옆엔 이런 형태의 주상절리도 있었습니다.

바위 전체가 주상절리 덩어리나 마찬가지였습니다.

 

 

 

빨간등대가 보이는 곳이 벽화로 유명한 읍천항이었습니다.

 

 

 

 

전망대에서 읍천항 방향을 따라 펼쳐진 해안의 풍경입니다.

 

 

 

 

이런 형태의 주상절리는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발견된 것이며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문 형태라고 하더군요.

그 모양이 마치 한송이 해국이 피어나 있는 모습과 닮아서 '동해의 꽃'이라고도

불린다고 하네요. 이제는 꽤 유명해진 명소가 되었는지 우리가 구경하는 동안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었습니다.

 

주상절리를 돌아 나와 읍천항을 향해 다시 차를 달렸습니다.

그동안 여러 블로그들을 통해 봐왔던 벽화가 보고 싶었습니다.

 

 

 

역시나 더운 날씨탓에 읍천항 전체를 돌아보며 벽화를 구경하는 것은 포기하고

주차장 주변의 벽화들만 카메라에 담아 보기로 했습니다.

 

 

 

장독대 그림 앞에는 평상이 놓여져 있더군요.

 

 

 

 

해녀들의 그림~

 

 

 

 

보기엔 멋진 그림이지만 뜻을 이해하기 어려운 그림도 있더군요.

 

 

 

 

모자이크 형태로 그려놓은 그림도 있고~

 

 

 

 

이 나비날개 그림은 포토존인듯 싶더군요.

 

 

 

 

전래동화 별주부전을 표현한 그림도 있었습니다.

 

 

 

 

그림마다엔 제각기 이름이 붙어 있었는데 이 그림들은 공모전을 통해

그려진 그림이라고 하더군요.

 

 

 

숲속의 연인이란 이름이 붙어 있는 그림이었습니다.

 

 

 

 

분명 이순신 장군이겠지요.

2013년 7월20일이란 날자가 붙어있는 걸 보니 최근에 그려진 그림인듯 합니다.

 

 

 

읍천항에는 기차가 다니지도 않고 당연히 기차역도 없지만 가상으로

만들어 놓은 기찻길이 있는 풍경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이별을 아쉬워하는 연인의 모습도 그려져 있더군요.

 

 

 

 

읍천항은 여행자에겐 발길을 멈추게 하는 그런 곳일 것입니다.

소박하지만 여행지에서 만나는 정취가 가득한 곳, 낯선 곳에서 그림으로나마

낯선 풍경을 마음껏 만날 수 있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부산을 출발해서 31번 국도를 타고 동해안을 따라 달리는 여행은

그야말로 소소한 볼거리가 가득한 곳이었습니다.

계획에 없던 일이어서 미처 꼼꼼한 준비를 하지 못한 탓에 기장읍에 있다는

드림성당과 울산의 대왕암을 그냥 지나친 것은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더군요.

이렇게 여름휴가의 셋째 날도 흘러가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