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1. 4. 08:40ㆍ여행 이야기
토요일, 남이섬의 단풍이 보고 싶어 이른 아침 남이섬으로 향했습니다.
8시 배를 타고 남이섬에 도착하니 잔뜩 흐린 날씨 탓인지 여전히 새벽같은
어둠이 남이섬을 덮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비를 만나고 말았습니다.
일기예보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찾아간 것이 잘못이었는데, 아쉬움에 쉽게
발길을 되돌리지 못하고 그만 비를 쫄딱 맞고 말았습니다.ㅎㅎ
수건으로 간신히 카메라를 감싸쥔 채 그나마 빗속의 남이섬의 가을을
몇 장 담아 왔습니다.
남이섬 잔디광장의 은행나무 한 그루~
이른 시간인데도 벌써 남이섬은 많은 사람들이 가을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은행나무길 앞은 여전히 사진작가분들이 진을 치고 있더군요.
하지만 어둠이 쉽게 걷히질 않았습니다.
슬슬 비가 내리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되더군요.
동호회 무리들과 함께 온 어떤 모델~
엉겁결에 나도 그 무리속에서 얼른 두어 장 찍어 왔습니다.
전나무길의 풍경입니다.
연못 주변의 은행잎은 완전히 노란물이 들었더군요.
남이섬은 지난 주가 단풍의 절정인 듯 싶었습니다.
다시 은행나무길로 돌아오니 그새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더군요.
그런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냥 지나가는 비겠거니 생각했는데 쉬이 그칠 줄을 모르더군요.
그냥 돌아가야 할지를 고민하고 있는데 쉽게 발길이 떨어지질 않더군요.
결국 비를 피해가며 풍경을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연인의 길을 장식하고 있는 단풍입니다.
전나무길을 달려오고 있는 꼬마자동차~
뒤이어 빨간색 자동차도 달려오더군요.
자작나무길과 튤립나무길이 있는 강변 산책길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온통 낙엽의 세상이었습니다.
드디어 강변 산책길로 들어서고~
아름다운 연인들의 모습도 있고~
다시 만난 꼬마자동차~
다시 은행나무 앞으로 돌아왔습니다.
비가 내리는데도 남이섬은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더군요.
모두 우산을 들었거나 아님 비옷을 입고 남이섬을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은행나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들~
비가 도저히 그칠 것 같지를 않아 결국 흠뻑 젖은 머리칼을 닦아내며
남이섬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강변산책길에서 다시 만난 꼬마자동차~
이번엔 파란색 자동차가 달려오고 있더군요.
배를 기다리는 동안 내 앞에 서있던 어떤 남자아이의 우산에 붙어있던
단풍잎 두 장입니다. 얼른 카메라를 꺼내 찍어 봤습니다.
비만 오지 않았더라면 더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을텐데...
아쉬움 가득한 마음으로 남이섬을 돌아 나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렇게 빗속에서 만난 남이섬의 만추를 보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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