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 속의 섬, 영주 무섬마을에서~!

2014. 11. 24. 08:33여행 이야기

 

영주에서 두 번째로 찾아간 곳은 무섬마을이었습니다.

무섬마을의 순 우리말은 '수도리'로, 물 위에 떠있는 섬을 뜻한다고 하네요.

그 무섬마을을 향해 차를 달렸습니다.

 

 

이 사진은 영주시청 홈페이지에서 옮겨온 사진으로,

무섬마을의 전경입니다. 강이 마을의 3면을 완전히 둘러싸고 있어서

그야말로 섬처럼 보이는 모습입니다.

 

 

 

 

무섬마을로 들어서니, 가장 먼저 강을 가로지르는 외나무다리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외나무다리는 S자로 곡선을 그리며 강을 가로지르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현대식 다리인 '수도교'가 놓여지면서 마을과 외부를 이어주는

통로가 되었지만, 그 다리가 건설되기 전 까지는 저 외나무다리가

마을 사람들의 유일한 통로였다고 합니다.

 

 

 

 

학교가는 아이, 시장을 다녀오는 어르신, 장가가는 새신랑,

꽃가마를 타고 시집오는 새색시, 황천길로 향하던 상여도 모두

저 외나무다리를 건너야 했다는 군요.

 

 

 

 

 

 

 

 

 

 

 

 

 

 

 

 

 

 

 

 

 

 

 

 

 

 

 

다리를 건너와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현재의 외나무다리는 30년 전 수도교의 건설과 함께 사라졌다가

다시 복원해 놓은 것이며, 해마다 10월엔 외나무다리 축제가

열리기도 한다는군요.

 

 

 

현재 국토해양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곳을 찾았을 땐 다행히 강의 수량이 적당해서 가장 완전한 형태의

외나무다리를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마침 우르르 다리를 건너오던 관광객들을 만났습니다.

다리 중간중간엔 서로 비껴갈 수 있는 쉼터가 설치되어 있더군요.

 

 

 

 

 

 

 

 

외나무다리를 돌아본 뒤, 무섬마을을 한바퀴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무섬마을은 반남 박씨와 선성 김씨의 집성촌으로, 아름다운 자연과

여러 채의 고택들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지난 해, 국가지정문화재 중요민속문화재(제 278호)로 지정된

곳이라고 합니다.

천천히 마을 어귀를 돌면서 무섬마을의 풍경을 카메라에 몇 장

찍어 봤습니다.

 

 

 

 

 

 

 

 

 

 

 

 

 

달구지도 놓여 있더군요.

낡은 모습이었지만, 경운기가 보급되기 전까지 농촌의 모든

물자를 실어 나르던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이동수단이었습니다.

 

 

 

어느 집 툇마루에 놓여 있던 우편함 하나~

조롱박의 속을 긁어내고 만든 것으로, 신기해서 바라보고 있는데

주인아주머니께서 한마디 들려주시더군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이 우편함이거든요.'

 

 

 

 

 

 

 

 

 

 

무섬마을에는 문화재로 지정된 가옥들이 많은데,

총 9채의 가옥이 경북문화재자료및 경북민속자료로 지정되어

있다고 하네요.

경기북부지역의 전형적인 양반집 구조인 ''자 형태의 가옥이

늘어서 있다고 합니다.

 

 

 

 

 

 

 

 

 

 

 

 

 

 

 

 

 

 

 

 

 

 

 

 

 

 

 

 

 

 

 

 

무섬마을을 돌아나오며 외나무다리를 다시 찍어봤습니다.

무섬마을은 과거로의 시간 여행을 온 듯한 그런 곳이었습니다.

이 신기하고도 멋진 풍경이 오래오래 보존되기를 바랄뿐이었습니다.

그렇게 무섬마을을 다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