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난지도 하늘공원에서 억새꽃 축제가 열리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집을 나섰다. 날씨는 햇살이 비추긴 했지만 하늘엔 구름이 많은 편이어서 파란 하늘이 드문드문 바라다 보일 뿐이었다. 월드컵경기장역에서 지하철을 내린 뒤 계단을 걸어 올라오는데 가장 먼저 가로수를 물들이..
지루하던 장마가 그치고 모처럼 햇살이 반짝이던 날, 그동안 답답했던 몸과 마음을 풀어보고 싶어 카메라를 들고 과천 경마공원을 다시 찾아 보았다. 장마 뒤여서 그런지 후덥지근한 날씨에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경마공원 입구 천정의 풍경~ 여러 시인들의 싯구를 옮겨 적은 시화(詩畵)가 걸려 있었..
나흘 째 비가 내리더니 태풍이 올라오고 있다는 일기예보가 들렸다. 토요일 오후, 쏟아지는 빗줄기를 바라보고 있다가 답답한 마음에 우산을 들고 구리시 왕숙천 주변에 있는 작은 호수로 카메라를 들고 나가보았다. 다행히 내리던 비가 잦아들면서 빗방울이 듬성듬성 떨어지고 있었다. ..
아침에 눈을 뜨니 세상은 온통 밤새 내린 눈으로 하얗게 물들여져 있었다. 놀라움에 대충 옷 하나 걸치고 밖으로 나와보니 발목이 묻힐 만큼 제법 많은 눈이 쌓여 있었다. 문득 두물머리로 눈 구경을 가보고 싶다는 충동이 생겼다. 후다닥 옷을 챙겨입고 용문행 전철에 몸을 실었다. 양수..
마침 두물머리를 지나 서종면에 볼일이 생겨 가던 차에 소나기마을이라는 이정표가 내 눈길을 잡아 끌었다. 일을 마친 뒤에 곧장 차를 몰고 소나기마을을 찾아 보았다. 생각보다 깊은 산골에 소나기마을이 있었다. 입구엔 커다란 돌 위에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이란 글씨가 새겨져 있었다. 입..
수요일 저녁, 그녀가 서울광장으로 콘서트를 보러 가자고 한다. 7시30분 부터 <박강성> 콘서트가 있다며 나에게 미리 가서 맨 앞자리를 잡아 놓으라고 한다. 그래서 태어나고 처음으로 보러간 콘서트~ 서울광장에 도착하니 6시20분, 벌써 여러 사람들이 와서 자리를 잡고 있었는데, 다행히 앞자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