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초, 그 무덥던 어느 날 이 나비를 만나겠다고 강원도의 어느 산골로 달려가 흘러내리는 땀을 훔쳐가며 약 15km 정도의 거리를 임도를 따라 걸었지만... 끝내 만나지 못했었는데 뜻밖에도... 왕나비를 만나러 달려갔던 산골에서 놀랍게도... 이 나비를 마주했네요. 반가움에 앞뒤 볼 것 없..
제목처럼, 유혹하는 장면인지.. 아니면 이미 짝을 이룬 후에 수컷이 암컷을 위해 봉사하는 장면인 지는 확실치 않지만 사진에 잡힌 녀석들의 행동으로 보자면, 수컷이 암컷을 유혹하기 위한 행동에 더 가까워 보이는 편이었습니다. 동고비와 대화를 나눠보지 않아서 알 수는 없지만 아래..
'쇳빛부전나비'라는 요상한 이름의 나비입니다. 이름도 이름이지만 생긴 모습 또한 요상한 편입니다. 날개의 무늬와 색깔이 꼭 쇠가 녹이 슨 것 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보이며, 크기는 오십원 짜리 동전보다 오히려 작거나 비슷한 크기입니다. 그래서 나뭇가지에 꼼짝 않고 ..
화야산에서 열심히 둥지를 단장하고 있던 동고비를 만났습니다. 특이하게도, 딱따구리가 파놓은 나무 구멍이 아닌 높다란 전봇대의 구멍 속에 둥지를 틀었더군요. 전봇대 주변의 숲을 바쁘게 오가며 부리로 나무 껍질이나 낙엽 등을 열심히 물어 나르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찍어 본 ..
화야산으로 나비를 만나러 갔다가 나비는 제대로 만나지 못하고 곤줄박이랑 놀다가 돌아오고 말았습니다. 지난 겨울의 혹독했던 한파로 인해 야생화나 꽃의 개화도 약 일주일 정도 늦어 졌다고 하더니, 나비들 조차도 아직 봄 햇살을 느끼지 못하고 있나 봅니다. 운곡암 산문에 기대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