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꺼내보는 나비 사진들...... 작은주홍부전나비~!

2020. 2. 13. 06:00나비 이야기








몇 해 전

늦여름의 어느 휴일 날 오후를 보내던 중,

동네 근처에 어디 나비가 있을 만한 곳이 없을까...하고

곰곰 생각하다가 망우리 고갯길 부근의 무덤들이 넓게

펼쳐져 있는 산자락을 찾아간 적이 있었다.

마을길을 벗어나 산자락으로 막 접어드는데 눈 앞을 휙 스치고

지나가는 빨간 물체 하나...!!

처음엔 큰주홍부전나비이겠거니 하며 큰 관심을 두지 않다가

이곳저곳에서 나타나는 녀석들을 유심히 살펴보니

모습이 다른 것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제서야 녀석들의 정체가 사진으로만 보았던

작은주홍부전나비라는 것을 깨닫고 열심히 녀석들의 꽁무니를

따라 다녔던 기억이 있다.

작은주홍부전나비와의 첫 만남이었다.

그 첫 만남을 자축하며 두어 번 더 그 산자락을 찾아가 열심히

녀석들의 모습을 찍어본 적이 있었다.

이 사진들은 그때 찍어본 사진을 다시 꺼내본 것들이다.


나비의 세계로 막 입문하던 시절,

어쩌면 그 왕성했던 호기심을 잠시나마 즐거움으로 바꾸어준

귀여운 녀석들과의 반가운 만남이었다.

그래서 내겐 유난히 더 정감이 가는 모습들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