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주변의, 국보 석탑들...... <경주 고선사지 삼층석탑> <경주 황복사지 삼층석탑> <경주 장항리 서 오층석탑>~!

2021. 5. 7. 07:00박물관.문화재

 

황룡사지를 지나 다음으로 찾아간 석탑은
경주 국립박물관의 야외전시장 가장 깊숙한 곳에
자리잡고 있는 고선사지 삼층석탑이었습니다.
박물관 입구를 지나 상설전시관 좌측으로 따라 들어가니
신라미술관 뒷편에 고선사지 삼층석탑이 우뚝 서있었습니다.



고선사지 삼층석탑을 정면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이 웅장한 탑이 이곳 박물관 한켠에 자리를 잡게 된 것은,
1975년 고선사 터가 덕동댐 건설로 물에 잠기게 되면서
이 탑을 비롯한 여러 문화재들이 경주박물관으로 자리를
옮길 수 밖에 없게 되었다고 합니다.

 

 

고선사는 삼국유사에 따르면, 원효대사가 머물렀던
절이라고 기록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런 기록들을 근거로 볼때 이 탑은 통일신라 초기에
건립된 탑으로 추측을 한다고 합니다.

 

 

현재 이 탑은 국보 제38호로 지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 탑은, 탑에 새겨진 무늬만 다를 뿐 크기와 탑의 조성 방식이
감은사지의 삼층석탑과 쌍둥이탑이라고 할만큼 닮아 있다고
합니다.

 

 

 

 

 

 

 

경주 고선사지 삼층석탑의 모습이었습니다.

 

 

돌아나오는 길에 들어갈 때는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상설전시관 뒷편의 석탑 두 기를 발견했습니다.
바로, 불국사의 석가탑과 다보탑을 실물 크기로 재현해 놓은
두 기의 석탑이었습니다.
불국사에는 들르지 않기로 했으니, 비록 모형이나마
이곳에서 두 석탑을 만나니, 왠지... 반가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국보 제20호 불국사 다보탑의 모습입니다.

 

 

국보 제21호 불국사 석가탑의 모습입니다.

경주 국립박물관을 지나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국보 제37호인 경주 황복사지 삼층석탑이었습니다.

 

황복사지 삼층석탑은 황룡사지 건너편 산기슭에 자리잡은
어느 한적한 시골마을 앞에 세워져 있었습니다.

 

 

좀 전에 박물관에서 보고 온 고선사지 삼층석탑과
그 형태가 비슷하긴 했지만, 크기가 작고 탑신에 별다른
문양이나 조각도 없이 탑의 형태만 갖춘 매끈한 모습이었습니다.

 

 

원효대사와 함께 신라의 이름난 승려였던 의상대사가
이 사찰에서 출가했으며, 기록에 의하면 효소왕 원년인
692년에 신문왕 왕비인 신목태후와 그 아들 효소왕이
신문왕의 명복을 빌기 위해 탑을 세웠다는 기록이 있다고 합니다.

 

 

이후, 효소왕의 뒤를 이은 성덕왕이 706년에
다시 부처님 사리와 순금불상 등을 봉안하여
신문왕과 효소왕, 두 왕의 명복, 태평성대, 그리고
왕실의 번영을 기원하였다고 합니다.

 

 

1942년 탑을 해체 수리하는 과정에서 2층 지붕돌 안에서
금동으로 만든 사리함과 순금으로 만든 불상 2구 등
많은 유물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이때 발견된 순금으로 만든 불상 2구는 국보로 지정되었는데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바로 황복사지 석탑에서 발견된 금제불상 2구의
모습입니다.
국립중앙박물관 불교조각관에서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우측이, 국보 제79호 <황복사 터 금제 아미타불좌상>이며
좌측이 국보 제80호 <황복사 터 금제 불입상>입니다.
두 금제 불상 모두 화려하면서도 섬세한 조각 기술을 보여주는
아름답기 그지없는 문화재였습니다.

 

 

국보 제79호 아미타불좌상 만을 찍어본 모습입니다.

 

 

국보 제80호 금제 불입상 만을 찍어본 모습입니다.

 

 

황복사지 오층석탑은 그 규모에 비해, 남다른 의미를 가진
석탑으로 보였습니다.
석탑 주변에는 발굴된 유구들을 한 곳에 모아놓은 광경과
현재 발굴을 진행하고 있는 광경도 볼 수 있었습니다.
아쉬움이라면, 석탑 주변이 좀 더 말끔하게 정리가 되었으면
어떨까...하는 마음이었습니다.

이제, 장항리에 있는 국보 제236호 오층석탑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주차장에서 바라본 오층석탑의 모습입니다.
두 기의 석탑이 보이더군요.
탑 가까이 다가가서 사진을 찍어보고 싶었지만, 주차장과
탑 사이에는 작은 계곡이 있었는데 현재 공사중이라
안전을 이유로 출입을 금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건너편에서 그 모습만을 찍어볼 뿐이었습니다.

 

 

국보 제236호인 오층석탑의 정확한 명칭은
<경주 장항리 서 오층석탑>이었습니다.
두 기의 탑 중 서쪽에 해당하는 크기가 큰 석탑 만이
국보로 지정되어 있어 방향을 가리키는 ''라는 단어가
이름에 포함된 것으로 보였습니다.

 

 

오층석탑 만을 가깝게 찍어 봤습니다.
탑이 서있는 이곳 절터에 대해 알려진 바가 없어
마을의 지명을 따서 장항리 석탑으로 부른다고 합니다.

 

 

 

 

 

탑신에 새겨진 조각들이 우수하고 그 가치도 뛰어나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가까이에서 찬찬히 바라볼 수 없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꼭 들러보리라 다짐하고
탑을 떠나 왔습니다.

이렇게, 고선사지 삼층석탑과 황복사지 삼층석탑
그리고, 장항리 오층석탑을 둘러보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