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에서 만난... 관음보살상~!

2021. 11. 20. 06:14박물관.문화재


국립중앙박물관의 '사유의 방'을 둘러본 뒤
3층의 불교조각관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이런저런 불상들을 둘러보던 중, 사유의 방으로 자리를 옮긴
국보 83호 반가사유상이 자리잡고 있었던 전시실에는
어떤 문화재로 대체가 되었는 지 문득 궁금해지더군요.
그래서, 그 전시실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사진은 클릭하면 더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전시실을 들어서니 역시나 새로운 문화재가
반가사유상이 있던 자리를 채우고 있었습니다.
바로, 관음보살이었습니다.



관음보살의 모습입니다.
조선 초 15세기 경에 제작된 불상으로
높이는 38.6cm라고 합니다.
국보나 보물로 지정되어 있지는 않았지만, 눈부실 정도의
빼어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문화재였습니다.
그야말로 넋을 잃고 바라볼 정도였습니다.



관세음보살 또는 관자재보살로도 불리우는 관음보살은
자비로서 중생을 구제하는 보살로, 불교에서 가장 폭넓고
친숙하며 널리 신봉되는 보살이라고 합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관음보살에 관한 설명을 그대로 옮기자면
<관음보살이 가진 자비의 마음이 예술로 발현되어 성스러운
미의 경지에 도달한 상이다.
세운 무릎 위에 오른팔을 올리고 왼손으로 바닥을 짚은 자세는
수월관음 모습에서 연유하며, 전륜성왕이 취하는 자세라는 의미로
윤왕좌(輪王坐)라 부른다.>

수월관음은 물가의 바위 위에 편한 자세로 앉아 아래를 내려다보는
모습의 관음을 말한다고 합니다.
전륜성왕은 '자신의 전차바퀴를 어디로나 굴릴 수 있는' 곧
'어디로 가거나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는' 통치자를 뜻한다고 합니다.



가까이에서 바라보니 조각의 정교함과 섬세함이 무척이나
돋보이는 불상이었습니다.
그래서, 불상의 부분부분을 가깝게 찍어 봤습니다.



오똑한 콧날이 돋보이는 옆모습입니다.



머리는 쓰는 관은 보관이라고 부르더군요.
보관에는 화불(化佛) 등이 새겨져 있다고 합니다.
화불은, 중생을 구제하기 위하여 여러 모습으로 바꾸어 나타나는
부처를 뜻한다고 합니다.



관음보살의 뒷모습입니다.
뒷모습도 앞모습 못지않게 정교하고 섬세하게 조각되어
있었습니다.











보살이 목이나 팔에 두르는 장신구를 영락이라고 부르더군요.
이 관음보살은 목걸이와 귀걸이를 비롯한 엄청난 장신구를
착용하고 있었습니다.



















보살이 몸에 걸치고 있는 숄 형태의 옷은 전의,
입고 있는 치마는 군의라고 부른다고 하는군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만난 관음보살의 모습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