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전등사를 품고 있는... 강화 삼랑성 (정족산성)을 한바퀴 돌아보고...!

2023. 11. 6. 10:42박물관.문화재

 

 

 

강화도 전등사에 들를 때마다 사찰과 함께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전등사를 둘러싸고 있는 산성(山城)의 모습이었습니다.

꼭 한 번 돌아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마침 전등사를 다시 들를 일이 있어

시간을 내어, 가을빛이 완연한 성곽을 따라 산성을 한바퀴 돌아 보았습니다.

하늘은 곧 비가 내릴 듯 흐렸지만, 산성을 모두 돌아보는 동안

다행히 비는 내리지 않았습니다.

 

 

 

 

산성의 정식 명칭은 <강화 삼랑성>으로, 일명 정족산성으로도 불립니다.

성을 쌓은 연대는 확실치 않으나, 단군이 세 아들에게 성을 쌓게 하고

이름을 삼랑성이라 했다는 기록이 고려사에 남아 있다고 합니다.

성 안에는 삼국시대에 창건된 전등사와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하던

<정족산사고>, 그리고 왕실의 족보를 보관하는 선원보각이 있었다고 합니다.

 

 

 

산성의 남문의 모습입니다.

남문에서 오른쪽 방향의 능선을 따라 산성을 돌아보기로 합니다.

 

삼랑성은 근대에 들어 커다란 사건을 겪은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조선 고종 3년(1866), 프랑스 군대가 침공한 병인양요가 바로 그것입니다.

프랑스 군인 160명이 남문과 동문으로 공격해 왔고, 당시 이곳을 지키던

양헌수 장군에 의해 격퇴를 당한 역사적 장소이기도 합니다.

삼랑성은 강화산성과 더불어 고려 ─ 조선시대에 수도 개경과 한양의 외곽을

방어하는 매우 중요한 장소였다고 합니다.

유구한 역사를 가진 곳으로, 예로 부터 신성한 곳으로 여겨지던 장소였다고 합니다.

 

 

 

남문 옆 탐방로의 모습입니다.

성곽의 전체 길이는 약 2.3km이며, 돌로 쌓은 석성으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탐방로를 올라서니 맞은 편 능선을 따라 길게 이어져 있는 성곽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그 성곽을 따라 단풍이 한창 물들고 있었습니다.

 

 

 

가깝게 찍어본 성곽의 모습입니다.

 

 

 

남문에서 동문으로 향하는 성곽은, 성의 형태는 남아 있으나

윗부분은 많이 허물어져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 성곽 위에 사람들이 쌓아 놓은 작은 돌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습니다.

 

 

 

동문의 모습입니다.

성 밖이 아닌, 성 안에서 찍어 본 모습입니다.

이곳 역시 병인양요 당시 격전지로 프랑스 군대를 물리친 역사적 장소였습니다.

 

 

 

다시 성곽을 따라 걸음을 재촉합니다.

 

 

 

 

 

 

 

 

 

 

 

 

 

 

 

몇 구비를 돌아서니, 산성의 가장 높은 곳인 정족산 정상이 눈앞에 바라보였습니다.

산 전체가 단풍빛으로 물들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북문의 모습입니다.

전체적인 크기로 본다면, 성문이라기보다는 성의 비밀통로로 쓰였을

암문에 더 가까운 모습이었습니다.

 

 

 

밖에서 바라본 북문의 모습입니다.

 

 

 

북문 밖 성벽의 모습입니다.

갖가지 모양의 돌들로 촘촘히 쌓아 올린 성벽의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북문을 지나 정족산 정상으로 향하는 탐방로는, 현재 보수공사로 인해

출입이 통제되어 있었는데, 그래서, 전등사 방향으로 우회해서 서문으로 향하기로 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정족산 사고의 모습입니다.

조선은 초기부터 <조선왕조실록>을 춘주관, 충주, 성주, 전주 등 네 곳에

보관하였는데, 임진왜란 당시 전주사고를 제외한 세 곳이 모두 불에 탔다고 합니다.

유일하게 남은 전주사고본을 묘향산사고, 다시 마니산사고로 옮겼다가

현종 1년 이곳으로 옮기고 오른편엔 왕실의 족보를 보관하는 선원보각을 함께

지었다고 합니다. 그 후 허물어진 것을 1998년 다시 복원한 것이라고 합니다.

 

 

 

전등사의 모습입니다.

전등사 경내도 단풍이 곱게 물들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서문의 모습입니다.

서문은 굳게 닫혀 있어서 성밖 성벽의 모습은 살펴 볼 수 없었습니다.

 

 

 

서문의 오른편, 정족산 정상으로 향하는 성곽길의 모습입니다.

 

 

 

서문의 왼편으로 남문을 향해 다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그리고, 뜻밖에도 전등사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바위가 있었습니다.

그 바위 위에서 내려다본 전등사의 모습입니다.

가을 단풍에 둘러싸인 전등사의 모습이 한층 아름답게 바라보였습니다.

 

 

 

 

 

 

 

 

 

 

 

 

 

 

 

 

 

 

 

 

 

 

 

 

 

 

 

 

이렇게, 삼랑성을 다녀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