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전시 중인... < 스투파의 숲 >을 관람하고~(1)

2024. 1. 5. 18:06박물관.문화재

 

 

현재,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인도 불교 조각전 <스투파의 숲>을 관람하고 왔습니다.

전시실을 들어서는 순간, 정교하면서도 수려한 조각들이 눈길을 사로 잡더군요.

전시실에서 만난, 이야기들을 차근차근 돌아보며 카메라에 담아 보았습니다.

모든 조각품들을 다 담을 수는 없었지만, 개인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조각품들은 모두 옮겨 봤습니다.

조각품에 관한 설명들은 모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제공하는 설명을

그대로 옮겨 왔습니다.

 

 

 

스투파는 불교에서 부처나 훌륭한 승려의 사리를 모신 탑을 뜻하는 인도의

옛말입니다. 인도의 스투파는 우리나라의 탑과 달리, 둥근 언덕이나 거대한

왕릉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기원전 5세기, 인도 북부 히말라야 아래에서 태어난 석가모니의 가르침에서

시작된 불교는, 수백 년에 걸쳐 데칸고원을 넘어 남인도로 전해 졌습니다.

석가모니의 고향과는 기후도 풍습도 다른 윤택한 환경의 남인도에서 불교는

새롭게 꽃을 피우고, 그 이야기를 이어 나갑니다.

 

스투파와 스투파를 둘러싼 울타리에는 석가모니의 이야기와 또 그에 따른

수많은 신들의 이야기가 아름다운 조각으로 가득 새겨져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대부분의 스투파가 세월의 풍파 속에 무너져 원래 모습을 잃어 버리고

이제는 장식 조각 만 남아 있을 뿐입니다.

이번 전시에서 소개되는 모든 유물들은 남인도에서 제작된 것이라고 합니다.

 

 

사타바하나의 왕과 그의 시종들

전시실을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만나는 1세기 후반에 제작된 조각상입니다.

키가 크고 몸이 좋은 남성이 두 손을 가슴 앞으로 모아 정중하게 인사하고 있습니다.

그는 화려한 옷을 입고, 신분이 높은 사람들만 사용하는 햇빛 가리개 아래에 서있습니다.

주변의 여성들은 남성을 향해 권위를 상징하는 깃털(拂子)을 흔드는 중입니다.

그는 사타바하나의 왕입니다.

왕이 다스리던 크리슈나강 주변은 매우 풍요로운 땅이었습니다.

인도의 문화와 불교가 만나 새로운 이야기와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낸 곳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곳에 수많은 스투파들이 세워지며 스투파의 숲을 이룬 곳이기도 합니다.

 

 

 

끝없이 이어지는 연꽃

정교한 조각이 무척이나 돋보이는 유물이었습니다.

아직 꽃이 다 피지 않은 봉오리가 달린 줄기가 활짝 핀 둥근 연꽃을 넝쿨처럼

휘감고 있습니다. 끝없이 이어지는 연꽃 넝쿨은 건강한 생명과 새롭게 이어지는

삶을 의미합니다.

동아시아에서의 연꽃은 극락정토에서 새롭게 태어남을 의미하며, 부처님이

앉아 계시는 자리로 매우 중요하게 쓰입니다.

이에 비해 인도의 연꽃은 넝쿨처럼 무리지어 있어 풍요로운 자연과 생명을 나타냅니다.

 

 

 

보물을 쏟아내는 연꽃

유물의 옆쪽이 많이 망가져 있지만 원래는 연꽃 줄기가 휘감긴 모습이 새겨져

있었을 것입니다. 거꾸로 매달린 연꽃에서는 온갖 보물이 쏟아지고 화려한 목걸이와

귀걸이, 큰 보석도 주렁주렁 매달려 있습니다.

오른쪽에는 나뭇잎으로 만든 옷을 입고 허리에 광주리를 차고 돌을 캐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캐는 돌이 보물이 아닐지 궁금해지는 모습입니다.

 

 

 

입에서 연꽃 넝쿨을 뿜어 내는 자연의 정령

뾰족한 귀에 큰 눈, 불룩 튀어 나온 배가 눈에 띄는 사람이 비스듬히 앉아 있습니다.

입에서는 연꽃 줄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연꽃 줄기는 넝쿨이 되어 화면을 가득 채웁니다.

연꽃이 뿜어져 나오는 입은 모든 생명의 기본이 되는 물이 담긴 '풍요의 항아리'같이 보입니다.

인도 사람들은 이렇게 자연의 정령을 특별한 능력을 가진 사람으로 표현해 자연의

신으로 모셨습니다.

 

 

 

풍요의 신, 락슈미

아름다운 몸매를 드러낸 여인의 상으로, 가슴을 만지고 있는 모습은

여성의 출산과 풍요로움을 나타냅니다.

이 여인의 이름은 락슈미로 풍요의 항아리에서 나온 둥근 연꽃 위에 서있습니다.

그녀의 몸 뒤로 연꽃 줄기가 휘감아 올라가고 뒤에는 공작새 두 마리가 숨어서

서로 마주보고 있습니다.

 

 

 

락슈미를 더 가깝게 찍어본 모습입니다.

인도에서는 공작새가 울면 계절풍이 불어와 첫 비가 내린다고 합니다.

비가 내리면 풍요의 항아리는 다시 물로 가득 찰 것입니다.

 

 

 

스투파를 지키는 마카라

스투파로 들어가는 문을 장식하던 조각의 일부입니다.

물속에 사는 전설 속 동물 '마카라'가 새겨져 있습니다.

마카라는 악어처럼 생긴 머리, 코끼리처럼 긴 코, 물고기의 지느러미 모양을 한 귀,

달팽이의 집처럼 말린 꼬리와 몸통은 비늘로 덮여 있는 독특한 외모를 가졌습니다.

인도의 전설 속 동물인 마카라는 스투파의 입구를 지키는 모습으로 불교 안으로

들어 오게 되었습니다.

 

 

 

마카라 X 사자 = 새로운 상상 속 동물?

우측에는 입을 크게 벌린 마카라와 좌측에는 앞발을 들어올린 사자가 보입니다.

그리고 마카라의 꼬리를 피해 사자의 등에 올라가 있는 사람의 모습도 보입니다.

남인도의 스투파에는 마카라가 여러 동물들과 합쳐져 새로운 상상 속 동물로 다시 태어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마카라는 전설 속 동물에서 불교의 수호신으로 새로운 자리를 찾아가게 됩니다.

 

 

 

연꽃 모자를 쓴 약샤 (약시)

짧은 다리에 배가 불룩 나온 약샤가 장난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엄청나게 큰 귀걸이를 하고 머리에는 연꽃 송이를 엎어 놓은 모자를 쓰고 있습니다.

인도 신화에서 풍요로운 자연의 정령이던 약샤는 힌두교처럼 오래된 종교뿐아니라

불교처럼 새로운 종교와 어우러져 다양한 얼굴로 나타납니다.

모두 풍족하고 유쾌한 환경에서 살고 있는 듯 생기발랄한 신들입니다.

 

 

 

연꽃모자를 쓴 약샤가 머리에서 동전을 쏟아내고 있는 장면을 재현해 놓은 모습입니다.
이 약샤는 소라껍데기 모양의 모자를 쓰고 동전을 쏟아 내던 약샤와 짝을 이루었는데,

이렇게 동전이 물처럼 쏟아져 나오는 모자를 만든 인도 사람들의 상상력이 놀랍습니다.

동전이 쏟아지는 소리까지 재현해 놓아서 실제로 쏟아지는 동전을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연꽃을 공양하는 약시

크리슈나강 주변의 스투파의 유적들 중에서, 가장 유명한 아마라바티 유적에서

발견된 약시입니다. 약시는 옷을 입지 않고 장신구만 하고 있어 큰 가슴과 잘록한 허리가

그대로 드러납니다.

여신의 신체 특징을 강조한 여신은 다산과 풍요의 상징이었지만, 오른손에 든

연꽃에서 불교의 가르침을 따르는 존재로 변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풍요의 상징으로 장식한 약시

화려한 장신구를 걸친 약시의 모습이 찍힌 점토판입니다.

비록 약시의 몸은 작지만, 풍요와 행복을 나타내는 머리장식을 하고 있습니다.

점토판에는 두 개의 구멍이 뚫려 있는데, 개인적으로 가지고 다녔거나 집안에 걸어 둔

것으로 보입니다. 남인도 사람들은 휴대용 약시를 만들만큼 약시가 가져올 풍요를

굳게 믿고 있었습니다.

 

 

 

사방에서 볼 수 있는 약샤

환조로 새겨진 약샤의 머리입니다.

환조란 어느 방향에서 보더라도 모양을 보고 만질 수 있도록 조각한 것입니다.

스투파의 울타리를 장식했던 조각들로, 주로 앞면만 새겨지는데, 뒷면까지 새긴 환조는

흔하지 않습니다.

 

 

 

머리 여럿 달린 뱀의 정체

작고 단단한 체격에 배가 불룩 나온 사람이 있습니다.

왼손에는 물병을 들고 있고, 뒤에는 머리가 7개 달린 뱀이 있습니다.

인도는 오래전 부터 강에 사는 뱀인 '나가'를 신으로 믿었습니다. 나가는 다른 뱀들보다

머리가 많습니다. 나가는 석가모니의 가르침을 지키기 때문에 불교에서 중요한 존재입니다.

왼쪽 어깨에 걸친 독특한 물건을 보면, 힌두교의 신 '발라라마' 같기도 합니다.

이처럼 나가는 힌두교부터 불교를 아우르며 옛 인도의 신앙에서 중요한 존재였습니다.

 

 

 

보필을 받는 약샤

마치 전시실의 입구에서 만난 사타바하나의 왕처럼 당당하게 서있지만

인도 신화 속 키작은 신 '가나'에게 시중을 받는 주인공은 왕이 아닌 약샤입니다.

오른손에 연꽃 다발을 들고 있고, 왼쪽 아래에서 가나는 왕이나 부처님이 쓰던

햇빛 가리개를 들고 있습니다.

약샤는 깨달음을 얻어 다음 생에서 부처님이 될 존재로 여겨졌습니다.

불교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약샤의 위상이 한껏 높아진 것을 나타내는 조각입니다.

 

 

 

날개 달린 사자 기둥 장식

석가모니의 설법은 사자의 울부짖음을 뜻하는 사자후에 비유됩니다.

이처럼 사자는 불교에서 아주 중요한 동물입니다.

날개 달린 사자가 앞발을 들고 있습니다. 날개 달린 모습이 이집트의 스핑크스와

닮았지만, 스핑크스의 얼굴은 사람이라는 점이 다릅니다.

인도는 다른 나라들과 서로의 문화를 나누며, 다양한 사자들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거기에 인도인들의 상상력이 더해져 여러 동물의 특징을 가진 새로운 상상의 동물로 탄생했습니다.

 

 

 

페르시아에서 온 사자 모양 뿔잔

기원전 6세기 말, 페르시아 제국의 다리우스 1세는 인더스 강을 차지하고

인도 북서부 지역에 페르시아의 문명을 알렸습니다.

이 잔은 기원전 5세기에 페르시아에서 만들어 졌습니다. 뿔잔을 장식하는 전설 속

동물의 특징은 인도의 조각상에서도 찾을 수 있는데, 페르시아의 문명이 인도에 널리

퍼졌다는 증거입니다.

 

사자 모양 뿔잔의 맞은 편에는 작은 조각들로 이루어진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눈길을 끌던 몇 점의 조각들을 카메라에 담아 보았습니다.

 

 

전차에서 활을 쏘는 궁수가 있는 메달

 

 

 

코끼리를 타고 있는 네 명의 사람들

 

 

 

귀걸이

 

 

 

후원자의 초상

보통 석가모니와 수호신, 또는 왕의 얼굴을 조각하는 것에 비해 순례객의 얼굴을

조각한 것은 무척 신기한 일이라고 합니다.

초상을 만드는 일은 무척 돈이 많이 드는 일이라고 하며, 아마도 그만큼의 후원과

댓가를 지불한 순례객을 기념하기 위해 남긴 초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원전 400년 무렵, 석가모니가 돌아가셨을 때 제자들은 석가모니의 시신을 화장하여

얻은 사리를 여덟 개의 스투파에 나누어 모셨습니다.

그로부터 약 150년 뒤, 석가모니의 가르침을 따랐던 마우리아 왕조의 아소카왕은

갠지스강 유역의 스투파에서 사리를 꺼내 인도 곳곳에 8만 4천 개의 스투파를 세웠습니다.

그렇게 석가모니의 사리와 가르침이 인도 남쪽으로 전해지면서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사리함을 옮기는 코끼리

코끼리 한 마리가 머리 위에 상자를 얹고 싱긋 웃으면서 신나게 걸어 갑니다.

앞에 앉은 사람이 상자를 소중하게 들고 있습니다. 코끼리는 힌두교 신 '인드라'가

타고 다니던 동물이었고, 왕과 귀족처럼 높은 신분의 사람들만 탈 수 있었습니다.

그럼 앞에 앉은 사람은 누구이며, 상자 안에는 무엇이 들었을까요?
이 유물은 석가모니의 사리를 모시는 스투파를 장식하던 조각입니다.

아마도, 인도 남쪽으로 사리가 내려올 때 이런 모습이었을 것 같습니다.

 

 

 

코끼리를 탄 사람들

사람들이 아름답게 장식한 코끼리를 타고 가고 있지만 아무것도 들고 있지 않습니다.

그 연유로는, 석가모니가 열반에 들었을 때 인도 곳곳에서 석가모니의 사리를 모셔가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모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사리를 모셔갈 수는 없었고, 나중에 도착한 사람들은 사리가 부족해서

화장하고 남은 재만 가져 갔다고 합니다. 그조차도 소중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사리를 담았던 단지, 사리와 함께 담았던 보석도 석가모니의 사리만큼

귀한 대접을 받았습니다.

 

 

 

사리를 담았던 귀한 단지

안에 들어있던 단지에 새겨진 기록에 따르면, 석가모니의 가르침을 전하기 위해 애쓴

기원전 3세기의 승려의 유골이 담겨 있었다고 합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석가모니뿐만 아니라 그의 제자나 고승들의 사리도 중요하게 여겼던

전통을 보여 주는 사례입니다.

 

 

 

피프라와 스투파 출토 사리

기원전 5세기 샤카 족의 왕자로 태어난 싯다르타는 오랜 수행 끝에 깨달음을 얻어

샤카족의 깨달은 자라는 뜻의 '샤카무니', 즉 '석가모니'라 불립니다.

석가모니께서 열반에 든 뒤, 제자들은 그의 고향 부근 여덟 곳에 스투파를 세우고

사리를 안치했습니다.

그로부터 약 150년 뒤, 석가모니의 가르침을 따르게 된 아소카 왕이 인도 전역에

불교를 전하고자 갠지스강 유역에 위치한 스투파에서 사리를 꺼낸 뒤 다시 8만 4천 개의

스투파에 나누어 모셨습니다.

지금 전시되고 있는 사리는, 네팔과 국경을 맞댄 북인도의 피프라와 스투파에서

출토된 것입니다. 여기에서 발견된 사리 단지 안에서는 유골과 함께 금이나 진주,

꽃 모양으로 만든 보석이 섞여 있었습니다.

이는 아소카왕이 나중에 석가모니의 사리를 꺼내어 다시 나눌 때 넣은 보석으로

사리와 똑같이 귀중하게 여겨진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사리를 찾아 보았는데, 원 안의 물질이 사리로 보였습니다.

나머지 보석들과 모양도 다르고, 전혀 가공되지 않은 흔적이 보이는 것으로 봐선

부처님의 진신사리로 여겨 졌습니다.

 

피프라와 사리가 세상에 알려진 것은 1898년 1월의 일이라고 합니다.

피르라와의 영지 관리인이었던 월리엄 페페는, 당시 고대 유적 발굴이 유행하여

석가모니의 탄생지 룸비니의 위치가 밝혀진 사실에 고무되어, 자신의 영지 내의

둔덕을 발굴해 보기로 합니다. 그 결과 놀랍게도 둔덕의 한가운데에서 마우리아 시대

브라흐미 문자로 '부처의 유골'이라 적힌 사리호가 들어 있는 석함을 발견합니다.

이어진 발굴로 이곳이 석가모니가 성장한 카필라바스투라는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발굴된 석함과 사리호는 인도박물관으로 보내졌지만, 이런 연유로 피프라와 스투파는

페페 스투파로 불리기도 한다고 합니다.

 

 

함께 전시되어 있던 또다른 사리의 모습입니다.

 

 

 

사리함에서 발견된 금으로 만든 유물들입니다.

 

 

 

줄을 그어 놓은, 위에서 네 번째가 부처님의 진신사리로 여겨졌습니다.

 

 

석가모니께서는 열반에 들기 전, 제자들에게 왕이나 성자의 장례 절차에 따라

자신의 시신을 처리하라 미리 일러 두었다고 합니다.

사리를 모신 봉분은 최대한 웅장하게 만들고, 가장 높은 곳에 권위를 상징하는

햇빛 가리개 모양의 산개(우산 모양의 장식물)를 여러 개 겹쳐서 세웁니다.

그리고 참배자들이 돌면서 기도할 수 있도록 3단의 높은 울타리로 스투파를 둘러 쌌습니다.

 

 

코끼리의 경배를 받는 스투파

코끼리들이 긴 코에 꽃을 들고와 앞다리를 구부리고 경배를 하는 모습입니다.

머리가 세 개인 나가 두 마리도 보입니다. 나가들은 서로 얽혀서 둥근 스투파를

감싸고 있습니다. 사람은 물론, 동물인 코끼리와 뱀도 스투파를 경배하는 모습을

표현한 유물입니다.

 

 

 

석가모니의 사리를 담은 스투파

머리가 세 개 달린 뱀인 나가가 스투파를 지키고 있습니다.

정면에 석가모니의 사리를 담은 단지가 보이고, 왼쪽에는 나무 아래 빈 대좌가 있고

오른쪽에는 수레바퀴가 놓여져 있습니다.

나무 아래 빈 대좌는 석가모니가 깨달음을 얻은 보리수 아래의 자리를 뜻합니다.

멈추지 않고 구르는 수레바퀴는 영원히 빛날 태양과 같은 석가모니의 가르침을 나타냅니다.

 

 

 

머리 다섯 달린 뱀이 지키는 스투파

머리가 다섯 개 달린 뱀 '나가'는 물속에 살던 사나운 신이었습니다.

하지만 석가모니의 가르침에 감명받아 불교를 믿고 스투파를 지키게 됩니다.

스투파 위로는 보리수가 자라고 있는데, 보리수는 석가모니의 깨달음을 상징하는

중요한 나무입니다.

 

 

 

석가모니의 상징을 담은 스투파

꽃으로 장식한 줄이 스투파를 휘감고 있습니다.

스투파 위로 나무가 자라고, 스투파 앞쪽에 말 1마리가 보입니다.

아마도 석가모니가 출가할 때 궁을 떠나는 것을 도왔던 말일 것입니다.

왼쪽에는 보리수 나무 아래 빈 대좌가 있고, 오른쪽에는 작은 스투파가 하나 더

새겨져 있습니다. 이 작은 스투파 안에는 송곳니 같은 것이 있었는데 석가모니의

치아 사리를 의미합니다.

 

 

 

가운데 부분을 더 가깝게 찍어본 것입니다.

석가모니의 출가부터 깨달음을 얻고 열반에 든 장소, 그리고 그의 사리가 모셔진

스투파까지, 석가의 모든 이야기가 담겨져 있는 유물이었습니다.

 

 

2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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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전시 중인... < 스투파의 숲 >을 관람하고~(2)

현재,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인도 불교 조각전 을 관람하고 왔습니다. 전시실을 들어서는 순간, 정교하면서도 수려한 조각들이 눈길을 사로 잡더군요. 전시실에서 만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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