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숲속의 꼬마 친구~ 곤줄박이^^

2013. 1. 23. 08:25숲속 이야기

 

 

오늘은 곤줄박이를 데려 왔습니다.

우리나라 숲속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녀석들입니다.

가끔 집 근처 나무 위에서도 녀석들을 볼 수 있지만 그렇다고 개체수가

아주 많은 녀석들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귀여운 숲속의 꼬마친구, 곤줄박이입니다.

 

 

 

몸집이 참새만한 크기인데, 박새과의 새라고 하네요.

그래서인지 박새와 곧잘 어울려 다니는 것을 볼 수 있더군요.

 

 

 

곤줄박이는 사람들과 비교적 친하게 지내는 편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가끔 TV에도 그 모습이 소개되곤 하는데, 얼마전엔 땅콩을 몰래 훔쳐가는

'제리'란 이름을 가진 도둑으로 소개된 적도 있었습니다.

 

 

 

숲속에서 녀석을 만나면 실제로 그닥 사람을 무서워하진 않아 보입니다.

박새는 경계심이 강해서 잠시도 한 곳에 오래 머무르지 않고 가지와 가지 사이를

날아 다니면서 사람을 피해 달아나지만, 곤줄박이는 그닥 신경을 쓰지 않아 보입니다.

근처에서 태연히 먹이를 찾기도 하고 아주 가까이 다가가지만 않는다면

재빨리 달아나지도 않습니다.

 

 

 

땅콩을 손바닥에 놓아두면 겁도 없이 가장 먼저 포르르 날아오는 녀석들이기도 하지요.

이 녀석도 내 카메라가 자기를 찍고 있는 동안 도망가지 않고 오히려 모델이 되어 줍니다.

 

 

 

 

녀석들은 나무에 숨어 있는 벌레나 유충을 잡아 먹기도 하고 나무의 열매를 먹기도 한다네요.

혹, 숲속에서 톡톡톡~ 작은 소리로 나무를 쪼는 소리가 들리면 한 번 그 소리를 따라가 보세요.

딱따구리가 아닌 곤줄박이를 만나실 수 있을 겁니다.

 

 

 

곤줄박이 한 마리가 낙엽을 헤치며 열심히 먹이를 찾고 있습니다.

낙엽을 입으로 물어 치우기도 하고 몸과 다리로 낙엽을 헤쳐내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운좋게 열매를 하나 찾으면 얼른 나무 위로 날아 올라 이렇게 먹이를 쪼아 먹습니다.

두 발로 열매를 꼭 잡고 부리로 열심히 쪼아 먹습니다.

 

 

 

'곤줄박이'란 이름은 순수한 우리말이라고 하네요.

이름의 유래에 대해선 몇가지 설이 있는데, 검색을 해보니 < 이종렬의 새 이야기 >에 실린 글이

가장 신빙성이 있는 것 같아 그대로 옮겨 적습니다.

 

 

 

‘곤줄박이’ 혹은 ‘곤줄매기’로 불려지는 이놈의 이름은 순수한 우리말로,

이 중 ‘곤’은 검과 같이 까맣다(黑)라는 ‘곰’에서 왔다. ‘박이’는 무엇이 일정 장소에 박혀 있는 사람,

짐승, 물건을 나타낼 때 쓰는 접미사이니 ‘곤줄박이’는 검정색이 박혀 있는 새란 뜻이다.

‘곤줄매기’의 ‘매기’는 ‘멱이’에서 나온 말로 멱은 목앞을 말한다. 곤줄매기는 목이 검은 새라는 의미다.

 

 

 

혹자는 전통혼례에서 새색시 얼굴에 바르는 ‘곤지’처럼 붉고 예쁜 점이 새에 박혀 있다 하여

‘곤지박이’가 ‘곤줄박이’로 변한 것이라고도 한다. 곤줄박이의 한자 이름은 산작(山雀)인데

산에 사는 참새라는 뜻이다. 영어로는 알록달록한 박새(Varied Tit)라고 불린다.

 

 

 

이상, 아주 귀여운 이름과 외모를 가진 곤줄박이 이야기였습니다.

꼭 한 번 널 찍어보고 싶었는데 모델이 되어 줘서 고맙다~ 반가웠다. 곤줄박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