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법주사의 늦가을~!

2014. 11. 4. 19:25여행 이야기

 

 

10월 중순에 속리산 문장대를 등산한 뒤에 하산 코스를

법주사로 정하고 내려 온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법주사 뒷편의 산길이 어찌나 기억에 남던지, 가을이 절정이 되면

꼭 다시 찾아와 봐야 겠다고 혼자 다짐을 했더랬습니다.

그래서 다시 찾아간 법주사...!

 

동서울터미널에서 속리산행 버스를 탔는데 청주터미널을 들르고

보은에 도착하기 까지 여러 목적지를 더 들른 뒤에 무려 3시간 반이

훨씬 넘어서야 속리산터미널에 도착을 하더군요.

 

 

 

터미널에 내리니 차가운 공기가 훅 옷깃을 파고 듭니다.

은행나무 가로수는 이미 앙상하게 변해 있었고 개울 가 산책로 옆

가로수들도 이미 거의 잎을 떨군 뒤였습니다.

어쩐지... 이미 늦은 것은 아닐까 하는 불안감이 들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산자락에는 단풍이 한창이더군요.

그래서 다시 기대를 하고 걸음을 옮겼습니다.

 

 

 

 

 

 

 

 

 

매표소를 지나 법주사로 향하는 산길로 접어 드는데...

아... 휑한 느낌이었습니다.

바닥이 축축한 것으로 봐선 주말에 내린 비에 나뭇잎들이

거의 떨어져 버린 듯 하더군요.

하지만 그냥 돌아 설 수는 없어서 그나마 남아 있는 풍경이라도

찍어 보기로 하고 길을 따라 걸었습니다.

 

 

 

 

 

 

 

 

 

 

 

 

 

 

 

 

 

 

 

 

 

 

 

일주문을 지나니 풍경이 더 휑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어쩌면 지난 주 초반이 절정이 아니었을까 싶더군요.

아무래도 늦게 찾아온 것은 확실해졌습니다.

 

 

 

 

 

 

 

 

 

 

 

 

 

 

 

 

 

 

그나마 법주사 주변엔 단풍이 제법 남아 있더군요.

그래서 법주사 주변을 서성거려 보기로 했습니다.

주변 산에는 단풍이 곱게 무르익고 있었습니다.

 

 

 

 

 

 

 

 

 

 

 

 

 

 

 

 

 

 

 

 

 

 

 

 

 

 

 

 

 

 

 

 

 

 

 

 

 

 

 

 

 

 

 

 

 

 

 

 

 

 

 

 

 

 

 

 

 

 

 

법주사를 돌아 나와 뒷편 산길로 향했습니다.

오늘의 목적지였으므로 단풍이 모두 지고 없더라도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군데군데 단풍이 남아 있긴 했지만 역시나

휑한 느낌 그대로였습니다.

 

 

 

 

 

 

 

 

 

 

 

 

 

 

 

 

 

 

 

 

 

 

 

 

 

 

 

 

 

등산로 갈림길에 있는 식당에서 산채비빕밥을 먹으며 찍어본 사진입니다.

아직 산자락에 남아 있는 유난히 짙은 단풍입니다.

내려오는 길엔 어묵을 안주 삼아 장뇌산삼 막걸리를 한 잔 마시며

법주사의 가을과 작별인사를 하고 왔습니다.

 

 

 

 

 

 

 

 

 

 

 

 

 

 

 

 

 

 

 

 

 

 

 

 

이렇게 속리산 법주사의 늦가을을 보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