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큰수리팔랑나비
사실, 우리가 자연을 모두 알 수는 없습니다. 다만 우리는 경험으로, 또는 추측으로 그러할 것이라고 자연의 모습을 미리 판단하기도 합니다. 나비를 따라 다녀보면서 때로는 그 판단이 적중할 때도 있지만 그러나, 번번히 빗나갈 때도 많았다는 것을 직접 체험하면서도 늘 그 추측을 멈추지 않습니다. 올해, 지난 2년 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푸른큰수리팔랑나비를 제대로 만나고픈 욕심으로 떠났던 머나먼 길...... 그런데, 예전처럼 늘 그 자리에서 모습을 보여줄 것 같았던 녀석들이 모습을 보여 주지 않습니다. 분명, 햇살이 아직 산등성이를 넘어오기 전인 이른 아침부터 분주하게 모습을 보여주던 녀석들이었는데, 햇살이 계곡을 완전히 밝힐 때 까지도 모습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분명, 그 계곡에서 만날 수 있는 모든 나비들..
2023.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