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궁을 돌아 본 후, 그녀가 두 번째로 잡은 목적지는 낙산공원이었다. 낙산공원 근처에 1박2일을 통해서 소개되었던 벽화 마을이 있다며 그 곳엘 가보고 싶다고 한다. 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내린 후, 마로니에공원을 가로 질러 찾아 간 낙산공원~ 낙산공원을 향해 오르는 길에 만난, ..
지하철 2호선을 타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 지하철이 잠실나루역을 지나 잠실철교를 건너 강변역을 향해 가던 중 열차 안에서 마침 빌딩 너머로 지고 있는 석양을 만났다. 열차에서 내린 뒤, 카메라를 꺼내들고 후다닥 잠실철교 위로 달려가서 찍어본 석양과 노을~ 운좋게 만난 저녁 무렵..
모처럼 일찍 퇴근한 날, 무료한 마음에 이곳 저곳을 뒤적이다가 장농 깊숙히 틀어 박혀 있던 앨범을 발견하곤 무심코 꺼내서 펼쳐본다. 내가 이 앨범을 제대로 펼쳐 본 것이 아마 십년은 더 된 듯도 싶다. 먹고 사는 일에 바빴거나, 아니면 굳이 꺼내보고 싶지 않았거나... 그 앨범 속의 사..
갑곶돈대는 고려때 강화의 외성으로 강화해협을 지키는 중요한 요새였으며, 또한 고종 3년(1866) 9월7일 병인양요 때 프랑스군이 쳐들어온 곳인데 이곳이 바로 강화의 가장 중요한 관문이었기 때문이었다. 극동함대가 600명의 병력을 이끌고 이곳으로 상륙하여 강화성, 문수산성등..
오늘 결국... 그녀가 키우던 공주를 저 세상으로 떠나 보내고 말았다. 지난 여름 영흥도로 함께 여행을 다녀온 후에 심한 당뇨로 투병 생활을 하던 공주는 약 4개월만에 이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올해 나이 열네 살로, 11월에 태어나서 11월에 세상을 떠났으니 꼬박 14년을 다 살고 떠난 셈..
가을을 만나보기 위해 두물머리로 향했다. 두물머리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곳 중의 한 곳이어서 일년 중 계절마다 두어번씩은 꼭 찾아가는 곳이기도 하다. 토요일 비와 함께 잔뜩 흐리던 하늘은 말끔하게 개어 있었다. 양수역으로 향하는 전철 창밖으로 한껏 물들어 가고 있는 가을 풍경..
일요일, 난지도 하늘공원에서 억새꽃 축제가 열리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집을 나섰다. 날씨는 햇살이 비추긴 했지만 하늘엔 구름이 많은 편이어서 파란 하늘이 드문드문 바라다 보일 뿐이었다. 월드컵경기장역에서 지하철을 내린 뒤 계단을 걸어 올라오는데 가장 먼저 가로수를 물들이..
지루하던 장마가 그치고 모처럼 햇살이 반짝이던 날, 그동안 답답했던 몸과 마음을 풀어보고 싶어 카메라를 들고 과천 경마공원을 다시 찾아 보았다. 장마 뒤여서 그런지 후덥지근한 날씨에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경마공원 입구 천정의 풍경~ 여러 시인들의 싯구를 옮겨 적은 시화(詩畵)가 걸려 있었..
나흘 째 비가 내리더니 태풍이 올라오고 있다는 일기예보가 들렸다. 토요일 오후, 쏟아지는 빗줄기를 바라보고 있다가 답답한 마음에 우산을 들고 구리시 왕숙천 주변에 있는 작은 호수로 카메라를 들고 나가보았다. 다행히 내리던 비가 잦아들면서 빗방울이 듬성듬성 떨어지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