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암을 떠나 남해의 다음 여행지는 다랭이마을이었다. 다랭이는 '비탈진 산골짜기 같은 곳에 층층으로 된 좁고 작은 논'을 뜻하는 말로, 다랑이가 맞는 표현이기도 하다. 이곳 남해 가천 마을이 바다를 접한 해안이면서도 다랭이논이 발달한 이유는 마을이 해안 절벽을 끼고 있는 탓에 ..
남해에서 우리가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금산의 보리암이었다. 1박2일이란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소개된 적이 있었던 보리암은 이번 남도 여행에서 소매물도와 함께 그녀가 꼭 들러보고 싶었던 여행지중의 한 곳이었다. 원효대사가 창건하고 수도한 곳으로 알려진 보리암은, 낙산사의 홍..
통영을 떠나 남해로 향하는 길은 꽤 먼길이었다. 고성군과 사천시를 지나고 삼천포대교를 건너고 나서야 남해라는 이정표를 만날 수 있었다. 시간은 이미 오후 여섯시를 훌쩍 넘기고 있었다. 사천과 남해를 잇는 창선삼천포대교의 모습~ 남해에서 바라본 풍경이다. 다시 차를 달리는데 ..
이번 남도 여행에서 그녀가 가장 가보고 싶어 했던 곳은 소매물도였다. 소매물도의 아름다운 등대를 그토록 보고 싶어 했었다. 하지만 등대가 있는 섬은 썰물이 되어 물길이 열려야만 들어갈 수 있다고 했다. 물 때를 살펴보니 우리가 미리 예약한 배편은 물 때와 맞지 않다고 한다. 포기..
통영하면 내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청마 유치환 시인이었다. 그래서 이번 통영으로 여행을 떠나면서 가장 먼저 들러보고 싶었던 곳도 청마문학관이었다. 서울에서 열심히 차를 달려 오후 세 시쯤 도착한 청마문학관~ 다른 방문객은 없는 듯, 한산하고 조용한 풍경이었다. 기상대로 ..
지난 3월 정동진을 찾아갔다가 비를 만나는 바람에 아무것도 구경하지 못하고 서둘러 돌아와야 했던 씁쓸했던 기억을 되새기며, 다시 한 번 정동진을 찾아 보았다. 이번엔 다행히 날씨도 좋았고 일출도 바라볼 수 있었던 멋진 여행이었다. 새벽에 일출을 보기 위해 바닷가로 나갔더니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