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뱁새라고 부르던 새가 있었습니다. 주로 들판의 덤불이 우거진 곳이나 시누대 숲 사이를 오가며 시끄럽게 울어대던 작은 새였는데, 이 녀석의 이름이 '붉은머리오목눈이'라 불린다는 것은 불과 몇 년 전에야 알게 된 사실입니다. 뱁새라는 쉬운 이름을 두고 왜 이렇게 긴 이름으로..
오늘은 곤줄박이를 데려 왔습니다. 우리나라 숲속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녀석들입니다. 가끔 집 근처 나무 위에서도 녀석들을 볼 수 있지만 그렇다고 개체수가 아주 많은 녀석들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귀여운 숲속의 꼬마친구, 곤줄박이입니다. 몸집이 참새만한 크기인데, 박새과의 새..
산까치를 만나러 동구릉 숲으로 갔다가 개울을 건너 샛길로 들어서는데 문득 후다닥 몸을 숨기는 새 한 마리~ 얼른 몸을 낮추고 살펴보니 청딱따구리였다. 얼마전 경복궁에서 감나무의 홍시를 먹고 있는 청딱따구리를 본적이 있었지만 이렇게 자연 상태에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
구리시 장자못공원에서 딱새를 쫒아 다니다가 노랑턱멧새도 만났다. 머리와 목 부분에 염색을 한 것 처럼 노란 무늬가 있는 녀석들이었다. 흡사 한껏 멋을 부린 요즘 신세대 멋쟁이의 모습을 보는 느낌이었다. 녀석들을 데려와 보았다. 딱새를 찍다가 다른 새를 발견하곤 얼른 찍어보..
구리시 장자못공원으로 겨울 풍경을 보기 위해 산책을 나갔다가 만난 딱새~ 나무 위에 앉아있는 딱새를 발견하곤 카메라를 꺼내 들었다가 그만 산책은 포기하고 딱새를 쫒아 다니고 말았다. 그래서 엉겁결에 찍어온 딱새~ 막내 동생처럼 귀여운 모습이었다. 날씨가 추운지, 잔뜩 몸을..
경복궁으로 꽃담을 보러 갔다가 자경전 담장 밖, 감나무의 빨간 홍시를 먹으러 날아온 새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보았다. 어릴적 까치밥이라며 홍시를 일부러 따지 않고 몇 개 남겨두곤 했었는데 홍시가 주렁주렁 달려있는 이 감나무는 완전히 새들의 만찬장이었다. 맨 먼저 찍어본 ..